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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그달 탈영 경력있어…살해 협박에 신속 결정"



국제일반

    "버그달 탈영 경력있어…살해 협박에 신속 결정"

    • 2014-06-06 10:41

    아프간 주민, 탈레반 지도자 석방 소식에 공포

     

    탈영 논란에 휩싸인 보 버그달 미군 병장이 실제 두 차례 탈영 전력이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뉴욕타임스는 5일(현지시간) 탈레반 포로와 맞교환 방식으로 석방된 버그달 병장이 과거 미국 내 훈련소와 아프가니스탄 전투 기지를 이탈했다가 복귀한 적이 있다고 보도했다.

    뉴욕타임스는 버그달 실종 두 달 뒤에 완성된 35쪽 분량의 군 기밀 보고서 내용을 열람한 소식통들을 인용했다.

    이들에 따르면 보고서는 버그달이 심야에 자유 의지로 기지를 이탈한 것 같다고 결론짓고 부대 경비 허술과 규율 부실을 주로 비판했다.

    보고서는 그러나 버그달이 고의로 탈영했다는 확고한 증거가 있다고 단정하지는 않았다.

    보고서에 따르면 버그달은 아프가니스탄 파병 전 훈련소 시절에 어디까지 갈 수 있는지 시험해보거나, 해돋이를 보겠다는 이유로 근무지역을 이탈했다.

    또, 아프간 기지에서는 무단으로 철조망 밖을 돌아다닌 적이 있을 것이라고 부대 동료들이 진술했다.

    보고서에는 그러나 버그달이 탈영 의사를 명백히 밝힌 편지를 남겼다는 등의 내용은 없다.

    보고서는 버그달 실종과 관련한 기본적인 사실 관계조차 명확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다만 그가 실종 전에 컴퓨터와 일기를 고향 집으로 부쳤으며 물과 칼, 컴퍼스만 들고 나갔다는 점은 확인했다.

    보고서에서 버그달은 무술 관련 책을 읽고 아프간 군인들과 차를 마시며 파슈툰 어를 배우려고 한 자유로운 영혼을 가진 젊은 남성으로 묘사돼있다.

    군인으로서는 시간을 잘 지키고 복장이 단정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동료들은 그가 탈레반을 때려잡으러 가지 않는다고 다소 지루해하고 짜증을 냈다고 회고했다.

    한편, 미 정부는 포로 교환 계획이 공개되면 버그달을 살해하겠다는 탈레반의 협박 때문에 의회에 사전 보고할 수 없었다고 상원의원들에게 해명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이런 가운데 아프간 중부의 한 마을에서는 버그달 석방 대가로 탈레반 지도자 무함마드 파즐이 풀려났다는 소식에 주민이 공포에 떨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다.

    이 마을은 1999년 파즐이 이끄는 탈레반이 휩쓸고 가면서 초토화됐다.

    주민들은 파즐이 카타르에서 당국의 감시 아래 1년간 지낸 뒤 아프간에 돌아오면 마을을 다시 불태워버릴 것이라며 두려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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