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화약고'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에서 최근 또 유혈 충돌 사건 2건이 발생해 4명이 사망했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5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신장자치구 아커쑤(阿克蘇)지구 신허(新和)현 이치아이르커(依其艾日克)향에서 지난달 29일 경찰이 주민 두명을 폭탄 제조 혐의로 체포하는 과정에서 충돌이 벌어져 용의자 2명과 경찰관 1명이 사망하고 5명이 부상했다.
현지 소식통들은 또 이날 이치아이르커향에서 소수민족인 위구르족 여성이 쓴 히잡때문에 충돌이 발생해 1명이 사망하고 2명이 부상했다고 전했다.
신허현은 지난 1월에도 현지 주민들이 경찰을 공격해 12명의 사망자가 나는 등 분리독립을 위한 테러가 자주 발생하는 지역이다.
이와 관련, 망명 위구르인 단체인 세계위구르회의(WUC)의 딜사트 라시트 대변인은 이 두 건의 유혈 충돌 사건을 전해들었다면서 중국 당국이 역내에서 테러 근절을 명분으로 내세우며 강압정책을 시행하고 있기 때문에 현지인들의 무력 반항을 촉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고 RFA는 전했다.
미국 뉴욕에 거주하는 중국 인권활동가 류칭(劉靑)은 최근 잇따르고 있는 위구르인의 폭력 사건 배후에 반드시 테러 조직이 있다고 보기 어렵고 대부분의 사건은 주민들의 사회에 대한 불만이 보복으로 터져 나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중국 당국은 신장자치구 수도 우루무치(烏魯木齊)에서 최근 한 달 새 2번이나 폭탄 테러가 나 30여 명이 목숨을 잃고 200명에 가까운 부상자가 발생하자 사실상 이 지역 분리독립세력과의 '전면전'을 선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