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바로 원정 괴물' 오는 7일(한국 시각) 투수들의 무덤 콜로라도 홈 구장 쿠어스필드에 처음 선발 등판하는 LA 다저스 류현진.(사진=게티이미지)
'괴물' 류현진(27, LA 다저스)이 위기의 팀을 구하기 위해 또 다시 팔을 걷어붙인다. 연패로 처진 팀 분위기를 반등시켜야 하는 중책이다.
류현진은 7일 오전 9시 40분(한국 시각) 미국 쿠어스필드에서 열리는 콜로라도 원정에 선발 등판한다. 지난 1일 피츠버그전에서 6승째(2패)를 따낸 이후 5일 만의 출격이다.
현재 다저스는 2연패에 빠져 있다. 특히 8경기에서 6패를 당하면서 분위기가 처져 있다.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 1위 샌프란시스코(SF)는 6일도 신시내티를 꺾으면서 2연승, 다저스와 승차를 8.5경기까지 벌렸다. 다저스는 31승30패로 5할 승률 직전에 있다.
최근 무기력한 경기력에 돈 매팅리 다저스 감독도 쓴소리를 쏟아냈다. 매팅리 감독은 메이저리그 홈페이지(MLB.com)와 ESPN 등 현지 인터뷰에서 "현재 다저스는 지난해와 달리 팀을 위한 정신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MLB.com도 지난해 다저스는 6월부터 42승8패 기록적인 상승세를 탔지만 현재는 10경기에서 4승6패에 머물러 있다고 조명했다. 올 시즌 다저스의 최다 연승은 3경기다. 좀처럼 상승세를 타지 못한다는 것이다.
▲류현진, 원정 ERA 0.56 'MLB 1위'
때문에 7일 콜로라도전은 분위기 반전의 계기가 돼야 하는 다저스의 상황이다. 류현진이 그 선봉에 서야 한다.
올해 류현진은 원정에서 강했다. 4승 무패에 평균자책점(ERA) 0.56에 불과하다. MLB.com은 류현진의 원정 ERA는 올해 MLB 선발 중 가장 낮다고 강조했다. 올 시즌 류현진은 호주 시드니, 샌디에이고, 애리조나, 샌프란시스코, 뉴욕 메츠 등 33⅔이닝 원정 무실점 행진을 달린 바 있다.
투수들의 무덤 쿠어스필드 첫 등판임에도 류현진에 대한 기대가 큰 이유다. 다만 쿠어스필드는 리그 최고 투수자 다저스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도 13경기 5승 3패 ERA 5.24로 고전할 정도다. 해발 1600m 이상 고지대로 공기 저항이 적어 타구가 잘 뻗는다.
일단 포수 부테라는 류현진 등 선발진에 대한 강한 신뢰를 보냈다. 부테라는 MLB.com과 인터뷰에서 "다저스가 상승세를 타는 것은 그렇게 어렵지 않다"면서 "클레이튼 커쇼, 잭 그레인키, 류현진, 조시 베켓, 댄 하렌 등 선발진이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팀의 위기 상황에서 선발 등판하는 류현진. 과연 쿠어스필드를 넘어 원정 불패의 강력함을 이어갈지 지켜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