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타선이 폭발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이병규(7)가 있었다.
LG는 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KIA와 홈 경기에서 21안타를 몰아치며 20-3, 17점 차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LG는 18승1무33패를 기록, 8위 한화와 격차를 0.5경기로 좁혔다.
지난 1일 넥센전 이후 나흘 휴식을 취한 LG는 6일부터 시작된 KIA와 3연전 1~2차전에서 단 5점을 뽑는 데 그쳤다.
하지만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잠자던 타선이 그야말로 빵 터졌다.
특히 이병규의 활약이 눈부셨다. 5번 타순에 선 이병규는 6타수 6안타의 맹타를 휘둘렀다. 개인 최다이자 LG 타자들 중 처음 나온 기록이다.
휘두르면 안타였다. 1회말 2사 1, 2루에서 선제 적시타를 날린 이병규는 2회말에도 적시타를 쳤다. 4회말 무사 1루에서는 한승혁을 상대로 펜스 맨 위를 때리는 3루타도 기록했다. 5회말에도 안타를 친 이병규는 6회말 1사 만루에서 2루타를 치며 주자를 모두 홈으로 불러들였다. 타점만 6개였다.
이병규는 8회말 2사 후에 마지막 타석에 섰다. 홈런을 치면 '사이클링 히트'를 기록할 수 있는 상황. 아쉽게 기록은 놓쳤지만, 다시 한 번 2루타를 쳐내면서 6안타 경기를 완성했다. 시즌 타율도 2할8푼3리에서 3할1푼1리까지 껑충 뛰어올랐다.
일찌감치 승부가 갈렸다.
LG는 1회말 조쉬 벨의 3점 홈런을 포함해 4점을 냈고, 2회말에는 타자 일순하며 5점을 추가했다. 또 4회말 오지환의 투런포와 함께 다시 한 번 타자 일순하면서 대거 6점을 뽑았다. 4회까지 스코어는 15-0. KIA로서는 전의를 상실할 수밖에 없었다. LG는 6회말 5점을 더 내면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LG는 선발 전원 안타, 선발 전원 득점을 기록했다. KIA는 믿었던 데니스 홀튼이 1⅔이닝 9실점으로 무너졌다.
한편 롯데는 SK를 3-0으로 제압했고, 삼성은 한화를 7-2로 꺾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