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정부가 북한을 여행할 때 한글 서적을 휴대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11일 보도했다.
VOA에 따르면 영국 외무부는 전날 북한을 여행할 때 종교적 내용 등에 대해 한글로 쓰인 책·문서를 가져가서는 안 된다는 내용의 북한여행 주의보 수정안을 발표했다.
이어 북한의 정치상황은 갑자기 변할 수 있기 때문에 북한 도착 즉시 평양주재 대사관에 신고하고 관련 여행 보험에 가입할 것을 권고한 기존의 주의보는 여전히 유효하다고 밝혔다.{RELNEWS:right}
이 조치는 최근 미국인 관광객이 북한에 억류된 것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방송이 전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6일 미국인 관광객 제프리 에드워드 파울 씨를 억류해 조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파울 씨는 2012년 11월 체포돼 1년 6개월째 수감 중인 케네스 배 씨, 지난 4월 방북 중 붙잡힌 매튜 밀러 씨에 이어 북한에 억류된 세 번째 미국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