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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창극 "일제 식민지배, 남북분단 하나님의 뜻" 파문

통일/북한

    문창극 "일제 식민지배, 남북분단 하나님의 뜻" 파문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가 일제의 식민지배와 남북 분단을 거론하며 하나님의 뜻이 반영됐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문 후보자는 지난 2011년 교회 강연에서 “하나님이 이 나라를 일본한테 식민지로 만든 것은 하나님의 뜻이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식민지배를 하나님의 뜻이라고 언급한 이유에 대해 문 후보자는 “이조 5백년을 허송세월을 보낸 민족이어서 시련을 준 것”이라고 부연했다.

    문창극 발언 파문 영상 (KBS 영상 캡처)

     


    2012년 강연에서는 8.15 해방에 대해 “어느날 갑자기 뜻밖에 하나님께서 해방을 준 것”이라며 “미국한테 일본이 패배해 우리한테 거저 해방을 갖다 준 것”이라고 말했다.

    또 문 후보자는 일본으로부터의 기술이전을 언급하며 우리나라가 일본의 이웃인 건 축복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문 후보자는 “지금 우리보다 일본이 점점 사그라지고 있다”며 “일본의 지정학이 아주 축복의 지정학으로 하나님께서 만들어 주신 것”이라고 밝혔다.

    일제 식민 지배에 이어진 남북 분단에 대해서는 “지금와서 보면 남북 분단도 하나님의 뜻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 당시 우리 체질로 봤을 때 한국한테 온전한 독립을 주셨으면 우리는 공산화될 수 밖에 없었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문 후보자는 제주 4.3 사건에 대해 “공산주의자들이 제주도에서 반란을 일으킨 것”이라며 폭동으로 규정했다.

    또 2011년 강연에서는 우리 민족이 게으르고 자립심이 부족하다고 언급했다. 구한말 우리 민족성 얘기를 꺼내면서 “자립심이 부족하고 남한테 신세지는 게 우리 민족의 DNA로 남아있었던 것”이라고 했다.

    민족비하 등 문 후보자의 역사 인식을 짐작케 하는 발언이 속속 확인되면서 앞으로 정치권 등에서 사퇴요구가 빗발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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