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의 프레드(가운데)가 13일(한국 시각) 상파울루에서 열린 크로아티아와의 월드컵 개막전에서 크로아티아의 로브렌(왼쪽)과 몸싸움 중에 넘어지고 있다. (상파울루=ⓒGettyImages/멀티비츠 제공)
2014 브라질 월드컵이 개막전부터 판정 논란이 일고 있다. 개최국 브라질에 대한 편파 판정에 대한 의혹이다.
브라질은 13일(한국 시각) 상파울루에서 열린 개막전이자 A조 1차전에서 크로아티아를 3-1로 눌렀다. 신성 네이마르(바르셀로나)가 2골을 터뜨리며 경기 MVP가 됐다.
하지만 후반 24분 나온 판정이 논란이 됐다. 브라질 프레드(플루미넨세)가 크로아티아 수비수 데얀 로브렌(사우스햄튼)과 몸싸움 중에 넘어지면서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로브렌은 정상적인 수비를 한 것처럼 보인 데다 프레드의 다소 과장된 액션이 있었다. 니시무라 유이치 주심(일본)은 그러나 로브렌에게 옐로카드를 줬다. 결국 네이마르가 페널티킥을 성공시켰고, 분위기가 가라앉은 크로아티아는 후반 추가 시간 쐐기골까지 내주고 고개를 떨궜다.
경기 후 월드컵을 경험한 우르스 마이어 심판(스위스)은 독일 언론 'ZDF'를 통해 "프레드는 (전 이탈리아 대표) 필리포 인자기처럼 넘어졌다"면서 "그는 몸싸움을 기다리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실수는 경기에 익숙한 심판이라면 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어 "접촉은 정말로 조금이었고 심판의 위치도 나빴다"면서 "옐로카드를 주려면 프레드에 줘야 했다"고 강조했다. 프레드의 시뮬레이션 액션이라는 것이다.
인자기는 이탈리아 대표팀의 간판 공격수였고, 최근 AC밀란 사령탑에 올랐다. 그러나 선수 시절 헐리우드 액션의 대명사로도 악명이 높았다. 마이어 심판은 지난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한국-미국전 주심을 맡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