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에 쏟아지는 엄청난 폭우도 러시아전은 피해간다.
이번 월드컵은 광활한 브라질에서 열리는 만큼 기후 환경도 각 팀의 경기력에 큰 변수가 될 전망이다. 13일(현지시각) 멕시코가 카메룬을 1-0으로 꺾은 나타우의 에스타디오 다스 두나스에는 경기에 방해될 정도로 많은 비가 내렸다. 비가 익숙하지 않은 카메룬 선수들은 익숙하지 않은 환경에 제 기량을 마음껏 뽐내지 못했다.
같은 시각 대표팀이 훈련하는 베이스캠프인 포스 두 이구아수에도 엄청난 폭우가 쏟아졌다. 순식간에 내리는 비에 시내 도로가 일부 유실될 정도로 많은 비가 내렸다.
하지만 정작 대표팀이 러시아를 상대로 조별리그 1차전을 벌일 17일의 쿠이아바는 맑은 날씨가 예상된다. 브라질 현지 일기예보에 따르면 17일에는 맑은 가운데 낮 최고 온도가 32도에 달할 전망이다.
쿠이아바의 경기장인 아레나 판타나우의 개막전이었던 칠레와 호주의 경기(3-1 칠레 승)도 오후 6시의 맑은 날씨 속에서 치러졌다. 해가 지고난 뒤 열린 경기지만 현지 기후는 덥고 습했다. 양 팀 선수들도 무더운 날씨에 상당히 고전했다. 러시아전 역시 현지 시각으로 저녁 6시에 열리는 만큼 칠레-호주전과 비슷한 환경에서 치러질 것으로 보인다.
자국 수도 모스크바와 노르웨이를 오가며 마무리 훈련을 해 더운 날씨가 익숙하지 않을 러시아 선수들보다 미국 마이애미에서부터 덥고 습한 기후에 적응했던 '홍명보호'가 다소 유리할 수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