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오넬 메시.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제공)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가 드디어 월드컵에서도 웃었다.
메시는 16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제나이루의 마라카낭 에스타디오에서 열린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와 2014년 브라질월드컵 조별리그 F조 1차전에서 1-0으로 앞선 후반 20분 아르헨티나의 두 번째 골을 넣었다.
보스니아의 만회골로 메시의 골이 결승골이 됐고, 맨 오브 더 매치는 당연히 메시에게 돌아갔다.
사실 메시는 후반 19분까지 이렇다 할 활약이 없었다. 보스니아의 2~3중 수비에 막혀 고전했다. 기록을 살펴봐도 메시의 부진이 설명된다. 90분을 뛰었지만, 공을 다루는 기회 자체가 적었다. 패스 성공률도 74.25%(62개 중 46개 성공)에 그쳤다.
게다가 메시가 날린 슈팅은 고작 3개에 불과했다.
하지만 이 3개 중 하나가 골로 연결됐다. 후반 20분 곤살로 이과인과 패스를 주고 받은 뒤 수비수 4명을 앞 뒤에 달고 왼발 슈팅을 날렸다. 공은 골포스트를 맞고 골문으로 빨려들어갔다.
월드컵 부진을 씻어내는 골이었다. 그동안 메시는 월드컵만 나오면 힘을 못 썼다. 첫 출전이었던 2006년 독일월드컵에서 1골을 넣은 것이 월드컵 득점의 전부. 2010년 남아공월드컵에서는 1골도 넣지 못했다.
그런 메시가 1차전부터 득점포를 가동하며 득점왕을 향해 힘차게 출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