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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운명의 러시아전, 싸워라 그리고 이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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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드컵]운명의 러시아전, 싸워라 그리고 이겨라!

    • 2014-06-17 16:44

    사상 첫 원정 8강 진출 위한 결정적 한 판

    '홍명보호'의 월드컵 사상 첫 원정 8강 도전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최전방 공격수 박주영의 활약이 필수적이다.(자료사진=대한축구협회)

     

    운명의 날이 밝았다. 드디어 고대하던 러시아전이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8일 오전 7시(한국시각) 브라질 쿠이아바의 아레나 판타나우에서 러시아와 2014 국제축구연맹(FIFA) 브라질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른다.

    8회 연속 본선 진출을 포함해 통산 9차례나 되는 월드컵 출전 역사상 최초로 원정 대회 8강 진출을 공식 목표로 하는 '홍명보호'는 러시아와 조별리그 1차전의 결과에 따라 성패가 갈릴 전망이다. 이 때문에 홍명보 감독은 러시아전 승리로 사상 첫 원정 8강 진출의 발판을 마련한다는 각오를 공개적으로 숨기지 않았다.

    FIFA 세계랭킹 19위의 러시아는 객관적인 전력에서 분명 57위 한국보다 우세하다. 하지만 두 팀은 'H조 최강'으로 분류되는 벨기에의 뒤를 이어 조 2위를 다툴 것이 유력한 상황이다. 이 때문에 맞대결에서 승리해야 조 2위 싸움에서 앞서나갈 수 있다.

    ▲승리 원하는 홍명보, 박주영 부활이 관건

    '홍명보호'가 승리하기 위해서는 최근 부진한 골잡이 박주영(아스널)의 부활이 절실하다. A매치 64경기에서 24골을 넣은 박주영은 홍명보 감독이 가장 신뢰하는 공격수다. 이번 월드컵에서도 이변이 없는 한 부동의 주전 공격수로 활약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3월 그리스와 원정 평가전에서 13개월 만에 태극마크를 다시 달았던 박주영은 '원샷원킬'의 능력을 선보였다. 그리스를 상대로 28개월 만의 A매치 골 맛까지 보며 자신의 대표팀 복귀를 화려하게 신고했다.

    하지만 효과는 오래가지 않았다. 박주영은 5월 튀니지전에 이어 6월 가나전까지 박주영은 철저하게 침묵했다. 하지만 홍명보 감독의 신뢰는 변함이 없다. 오히려 월드컵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홍명보 감독은 박주영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커졌다.

    홍명보 감독은 박주영을 발탁하며 "국내 공격수 가운데 대체할 선수를 찾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한국 축구에 박주영을 뛰어넘을 재능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 홍 감독의 생각이다. 미국 마이애미 전지훈련 도중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도 "런던 올림픽보다 지금이 경기력이 더 좋다"면서 변함없는 신뢰를 보여주기도 했다.

    박주영도 새로운 소속팀을 찾아야 하는 만큼 자신은 물론, 팀을 위해서 반드시 골을 넣는다는 각오다. 박주영은 러시아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이번 대회에 임하는 가장 큰 각오는 우리가 경기에서 이기는 것"이라며 "승리할 수 있도록 앞에서 최대한 수비부터 공격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홍명보 감독은 취재진에 선수들이 몸을 푸는 초반 15분만 선보이는 비공개 훈련을 통해 러시아전 필승 각오를 전했다. 마이애미(미국)=오해원기자

     

    ▲유례없는 비공개 훈련, 확실한 결과가 필요하다

    홍명보 감독은 브라질 입성 후 대부분의 훈련을 비공개로 진행했다. 상대국에 최신 전력을 알리지 않겠다는 이유와 함께 취재진이 참관하는 것에 비공개로 훈련하는 것이 선수들의 집중력 향상에 도움이 되는 만큼 전력 강화를 위한 홍명보 감독의 선택이다.

    비공개 훈련에서는 상대적으로 약점으로 지목된 러시아의 측면 수비를 공략하는 방법을 고민했다. 유럽 무대에서 이미 검증된 자원인 손흥민(레버쿠젠)과 이청용(볼턴)의 선발 출전이 유력한 가운데 세르게이 이그나셰비치와 바실리 베르주츠키(이상 CSKA 모스크바)가 버틴 중앙보다는 측면이 더욱 공략하기 쉽다는 분석이다.

    손흥민-이청용과 함께 측면 수비수 윤석영(QPR)과 이용(울산) 등이 공격에 적극적으로 가담해 상대적으로 허술한 상대의 측면 수비를 쉴 새 없이 괴롭힐 계획이다. 후반 들어 급격한 체력 저하를 보인 러시아의 약점을 파고들 비장의 무기다.

    측면 공격이 살아나기 위해서는 최전방 공격수 박주영과 그 아래에 배치된 공격형 미드필더 구자철(마인츠)이 왕성한 활동량으로 상대 수비가 밀집한 공간을 느슨하게 만들어주는 것이 필수적이다. '홍명보호'가 최근 튀니지, 가나와 차례로 맞붙은 평가전에서 무기력한 공격에 그쳤던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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