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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세계적 명장' 카펠로의 감출 수 없는 자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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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드컵]'세계적 명장' 카펠로의 감출 수 없는 자신감

    • 2014-06-17 06:50

    현지 적응 부족 지적에 강력한 자신감으로 맞대응

    파비오 카펠로 러시아 축구대표팀 감독(왼쪽)은 한국과의 2014 국제축구연맹(FIFA) 브라질월드컵 조별예선 1차전을 앞두고 강한 자신감을 선보였다.쿠이아바(브라질)=오해원기자

     

    "굳이 한국 선수들의 이름까지 알 필요는 없다."

    이탈리아 출신 세계적인 명장 파비오 카펠로 러시아 축구대표팀 감독이 한국과 2014 국제축구연맹(FIFA) 브라질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에 강한 자신감을 선보였다.

    최근까지 자국에서 훈련했던 러시아는 최근에야 상파울루 인근의 이투에 베이스캠프를 차리고 마무리 훈련에 나섰다. 자국 언론에도 훈련장면을 공개하지 않을 정도로 보안을 유지한 카펠로 감독은 한국과 경기가 열리는 쿠이아바에도 경기 전날이 돼서야 도착했다. 홍명보호가 경기 이틀 전 쿠이아바에 입성해 현지 적응에 나선 것과는 상당히 대조적인 모습이다.

    17일(한국시각) 브라질 쿠이아바의 아레나 판타나우에서 열린 한국전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한 러시아 현지 취재진도 두 팀의 상반된 선택에 상당히 궁금증이 큰 듯했다.

    이에 대해 질문하자 카펠로 감독은 "우리가 모스크바에서 훈련할 당시 기온이 32도였다. 모스크바에 비하면 쿠이아바는 전혀 덥지 않다"면서 "베이스캠프인 이투에서도 이곳까지 비행기로 두 시간밖에 걸리지 않는 만큼 경기 하루 전에 도착해도 충분하다"고 당당하게 대응했다.

    러시아의 주장인 바실리 베레주츠키(CKSA 모스크바) 역시 "우리는 대낮에 땡볕에서 훈련했다. 이곳보다 모스크바가 더 더웠다"고 설명했다.

    카펠로 감독은 한국 선수들이 러시아 선수들의 면면을 상세하게 알고 있는 것에 비해 러시아 선수들은 그렇지 않아 걱정스럽다는 러시아 취재진의 질문에도 여유를 잃지 않았다. 오히려 그는 "굳이 이름까지 알아야 할 필요는 없다. 이름보다는 선수들의 특징을 아는 것이 중요하다. 예전에 평가전도 했던 만큼 한국 선수에 대해서는 충분히 안다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국과의 경기에 상당한 자신감을 드러낸 카펠로 감독은 브라질월드컵에 임하는 각오도 빼놓지 않았다. "지금까지 준비과정에 상당히 만족스럽다"는 그는 "이제부터가 시작이다. 나는 우리 선수들을 믿는다. 실력도, 조직력도 좋아서 이번 월드컵에서 상당히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 선수들이 뛰어난 기량을 갖췄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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