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인 루니.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제공)
"우루과이전은 죽느냐, 사느냐다."
1차전에서 이탈리아에 패한 잉글랜드 웨인 루니의 남다른 각오다. 우루과이와 2차전(20일)에서 패할 경우 사실상 조별리그 탈락이 확정되는 상황. 자신의 원래 포지션이 보장되지 않더라도 승리에 힘을 보태겠다는 각오다.
ESPN은 16일(한국시간) "루니가 자기 자리를 지키기 위해 싸운다고 말했다"면서 "이탈리아전에서 다니엘 스터리지의 동점골을 어시스트했지만, 실망스러운 밤이었다. 다른 포지션에서 뛰었고, 경기도 패했다"고 루니의 현재 상황을 설명했다.
실제로 루니는 이탈리아전에서 최전방 공격수 자리를 스터리지에 내주고, 왼쪽 측면에서 뛰었다. 다소 어색한 포지션이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함께 뛰었던 폴 스콜스가 "루니의 포지션은 중앙 공격수"라고 지적했던 부분이다.
하지만 루니에게는 승리가 먼저였다.
루니는 "내 자리가 보장되는 일은 없다. 대신 그것을 따내기 위해 더 열심히 뛸 뿐"이라면서 "보장해달라고 말한 적도 없다. 그 포지션에서 뛰길 기대하지도 않는다. 다만 나는 열심히 하고, 경기에 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악동으로 유명한 루니가 성격을 많이 죽인 셈이다. ESPN은 "과거 루니는 감독의 전술이 맘에 들지 않을 경우 바로 불만을 표했다"고 강조했다.
루니는 "잘 모르겠다. 만약 그것이 나에게 최선의 결과를 가져다준다면 그렇게 할 것"이라면서 "하지만 나는 경기를 즐겼다. 비록 이탈리아에게 졌지만, 나는 득점을 도우면서 경기에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우루과이전도 오로지 승리만 바라보고 뛸 생각이다.
루니는 "우루과이전은 죽느냐, 사느냐다"면서 "지면 끝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남은 두 경기를 이기고 앞으로 나가겠다"고 각오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