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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사단 전역자 "관심사병이라면 실탄 안주고 투입했어야"

국회/정당

    22사단 전역자 "관심사병이라면 실탄 안주고 투입했어야"

    강원도 고성군 22사단에서 GOP 총기난사로 5명이 숨지고 7명의 부상자를 발생 시킨 무장 탈영병이 고성 제진 검문소 인근 명파 초등학교서 군과 교전을 벌인 가운데 22일 오후 교전지역 인근으로 군인들이 증원되고 있다. (사진=윤성호 기자)

     

    "솔직히 말해서 관심사병이라면서 실탄은 안 주고 투입하는 경우도 있다. 그렇게 했어야 됐다고 생각한다."

    동부전전 GOP 총기난사 사건이 발생한 22사단 출신의 전역자 A씨가 23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말한 내용이다.

    지난 2010년도에 전역을 했다는 A 씨는 "빈 탄창이라도 껴서 보냈어야 한다"며 A급 관심병사였던 임모 병장에게 실탄을 지급하고 GOP경계를 서게 한 문제점을 지적했다.

    "70발 가량의 실탄을 가지고 수류탄 2발을 가지고 근무에 들어서기 때문에 사실 누가 나쁜 마음을 가지면 무슨 일이 터지든 아무도 모르는 그런 상황"이라는 설명이다.

    A 씨는 그러면서 여름철 GOP주간경계근무의 열악한 환경에 대해서도 말을 이어갔다.

    "요즘 해 뜨는 시간대가 5시"라며 "4시에는 나가야 된다는 소리다. 그럼 새벽 4시에 나가서 오후 7시까지 근무를 한다고 생각하면 된다"는 것이다.

    A 씨는 이번에도 "주간근무가 끝나고 들어오는 시간에 일이 터졌다"며 장시간의 주간경계근무를 마친 직후가 취약 시간대라고 밝혔다.

    A 씨는 따라서 "제가 근무설 때도 만약에 이런 시간에 나쁜 짓을 하면 막을 방법이 없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A 씨는 또 "소초생활이 작은 컨테이너 박스를 이어서 만든 신형 막사에 한 30명이 모여 산다고 생각하면 된다"며 소초생활의 어려움에 대해서도 말했다.

    A 씨는 이런 상황에서 "매일 얼굴을 막 부딪혀야 하고 전혀 단절된 상황을 1년간 해야 되기 때문에 서로 상대를 하면서 스트레스가 쌓이는 일도 많다"고 증언했다.

    이와 관련해 새정치민주연합 김광진 의원은 임 병장과 같은 "A급 관심병사는 쉽게 생각하면 자살징후가 있는 친구 정도로 생각하시면 될 것 같다"고 봤다.

    김 의원은 당초 A급 관심사병이었던 임 병장이 B급 관심사병으로 조정된 점에 대해서도 "과연 지휘관의 판단이 옳았는지 (봐야 한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다만 "사실은 지휘관에게만 책임을 물을 수도 없다"며 "전체적으로 사단급 혹은 군단급에서 인적조정을 잘 했느냐의 문제를 계속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지금 GOP에 투입되는 병사의 수가 예전에 비해 군병력이 줄어서 예전에는 2명이 하나의 초소를 지켰는데 요즘은 2명이 3∼4개의 초소를 지키는 상황이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업무강도나 근무시간이 물리적으로 늘어나고 경계 이후에도 잡무가 많다보니 수면이 3∼4시간에 못미치는 상황이 초래되고 있다"며 "군의 전체적인 인력 배치시스템을 개선할 필요성이 있는 것 아니냐"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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