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케치북' MC 유희열 (KBS 제공)
5주년을 맞이한 KBS 2TV 예능프로그램 '유희열의 스케치북'(이하 스케치북)의 진행자 유희열이 5년 동안의 장수 비결을 밝혔다.
유희열은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근처 카페에서 진행된 '스케치북' 5주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전임자(이소라, 윤도현) 두 분과 달리 회식을 굉장히 많이 한다"면서 "독특한 특집들도 호프집에서 농담을 하다 나온 것이다. 술값을 제가 거의 다 낸다"고 제작진과의 활발한 소통을 비결로 꼽았다.
또 "유일하게 자부심을 갖고 있는 게 '너 와서 이상한 특집 많이 한다'는 소리 들을 때다"라면서 "전에는 특집이 1~2번 정도 있었다면 우리는 이상하고 말도 안 되는 특집을 하기 때문에 그 때 스케치북의 정체성이 드러난다"고 덧붙였다.
'스케치북' MC로서 과거와 달라진 가요계에 대한 고민도 털어놨다.
유희열은 "90년 대에 폭넓게 음악이 사랑받고 음악 프로그램이 사랑받았다면 지금은 음악이 세분화됐고 아이돌 중심으로 음악이 개편됐다. (아이돌 외에) 다른 가수들이 계속 살아남기가 힘들게 된 건 사실이다"라며 "이제는 스케치북 표 가수가 누구냐고 묻는다면 딱 떠올릴 수 있는 상징적 존재가 없다"고 걱정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