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는 북한을 통과하는 가스관 건설을 정치적 여건이 조성되는 대로 실행에 옮길 계획이라고 국영가스회사 가스프롬의 알렉산드르 메드베데프 부사장이 밝혔다
러시아소리방송에 따르면 "메드베데프 사장은 현재 프로젝트 실행을 위한 정치적 조건이 부재한 상황임을 강조하면서 한국과 북한도 같은 의견에 있다"고 말했다.
방송은 "북한을 통과하는 가스관 건설 비용이 30∼35억 달러 규모의 대형 프로젝트인 만큼 가스프롬이 부담을 느껴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한반도 전쟁 발발 가능성이 크지 않지만, 적잖은 충돌 분위기가 번번히 일어나는 지역 안정 문제에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러시아 가스프롬은 향후 서울과, 평양, 베이징, 워싱턴간 정치적 대립이 북한을 통과하는 가스관 건설프로젝트 실행에 걸림돌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방송은 "한반도 현상황의 불안정을 상황을 고려해 러시아-한국-북한은 장기간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있으며, 빠른 시일내는 아니더라도, 결렬되지 않은 채, 지속적으로 실행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이윤식 전 통일연구원 포로젝트 연구위원은 '남북러 가스관사업에 관한 연구논문'에서 "북한은 러시아 가스관 통과로 연간 1억 5천만달러 수준의 통과 수익을 창출할 수 있고 건설 참여를 통한 인건비와 지역개발 수익도 올릴 수 있다"고 밝혔다.
이 전 연구위원은 특히 "북한이 가스관 통과 지역에 중소규모의 가스발전소를 건설할 경우 전력난 해소라는 부수적 이익도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이 전 연구위원은 "가스관 문제와 관련해 남북이 아직 구체적인 협의를 한 적이 없고 기존의 노선도 남측 실무팀에서 계획했기 때문에 노선 조정은 얼마든지 가능 할 것"이라고 밝혔다.
당초 한반도 가스전은 총길이가 1,000㎞~1,100㎞(북한 경유 약 700㎞)로 건설비용은 30억달러~40억 달러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며, 건설기간은 3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