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 유화 제스처를 취하면서 미국과 유럽연합(EU) 등 서방이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를 연기할 가능성이 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AP통신은 서방측의 대(對) 러시아 제재 논의 과정을 잘 아는 정부 관계자들을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정부 관계자들은 미국과 유럽 국가들이 26일부터 이틀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유럽연합(EU) 정상회의에서 추가 제재 내용을 발표하는 방안을 고려했으나 일정이 다소 늦춰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사태 해결에 대한 의지를 표시하면서 유럽국가들을 중심으로 추가 제재에 대한 열의가 다소 수그러들었기 때문이라고 정부 관계자들은 설명했다.
앞서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 연방의회(상원)에 우크라이나 내 군사력 사용 승인 취소를 요청하고 우크라이나 정부에 휴전기간 연장을 촉구했다. 러시아 연방의회는 25일 푸틴 대통령의 요청을 받아들여 군사력 사용승인을 취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