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기 국가정보원장 후보자. (유튜브 캡처)
이병기 국가정보원장 후보자의 아들이 군 복무 기간 후방의 군악대에서 근무하는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새정치민주연합 김광진 의원이 25일 이 후보자 아들에 대한 병적증명서를 분석한 결과 이 후보자의 아들은 2003년 3월 입대 전 병무청 적성검사에서 '차량 운전' 특기를 부여받았지만 자대에 배치되는 과정에서 특기가 '금관 악기'로 바뀌어 군악대에서 근무했다.
이 후보자의 아들은 입대 당시 운전면허증 외에는 별다른 자격증이 없었고 대학 전공도 금관 악기 연주와는 관련 없는 일어일문학과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국정원은 "이 후보자의 아들은 징병검사 때 운전면허증을 제출해 특기가 차량운전으로 정해졌으나 입대한 뒤에 고교 시절 밴드부 경력으로 악기병 특기를 받았고 이후 군악대 행정병으로 일했다"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광진 의원은 "2003년 당시 군악대 입대 경쟁률은 5.4대 1로 음대 출신들 사이에서도 경쟁이 치열했다"며 "군악대는 훈련을 면제받거나 휴대전화를 소지할 수 있고 사복이 허용되며 외박외출도 더 잦아 입대자들 사이에서는 '꽃보직'으로 통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 후보자 본인도 1975년 육군에 입대해 7개월 만에 '가사 사정'을 이유로 이병으로 제대했다. 이 후보자 측은 "당시 병역법상 2대 독자는 6개월 간 방위로 근무했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