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지 마, 흥민아' 한국 축구 대표팀 손흥민(9번)이 27일(한국 시각) 벨기에와 브라질 월드컵 H조 최종전에서 0-1로 진 뒤 눈물을 쏟아내자 한국영이 위로하고 있다.(사진=게티이미지)
씁쓸하게 16년 만의 무승으로 브라질 월드컵을 마무리한 한국 축구. 27일(한국 시각) 벨기에와 H조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0-1로 졌다.
상대가 주전 7명을 쉬게 했고, 선수 1명이 퇴장당한 이점에도 패배를 안았다. 1무2패로 조 최하위, 16강 진출은 무산됐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한국-벨기에의 경기 기사에서 "벨기에가 붉은 악마 대결의 승자(the Red Devils' winner)가 됐다"고 전했다. 두 팀은 전통적으로 빨간 유니폼을 입고 국제무대에서 인상적인 경기를 펼쳐 '붉은 악마'라는 별칭을 갖고 있다.
이 매체는 한국의 경기에 대해 "승리가 필요한 까닭에 공격에 치중했고, 스테번 드푸르(포르투)가 김신욱(울산)에게 난폭한 태클을 가해 퇴장당하는 도움을 받았다"면서 "손흥민(레버쿠젠)의 크로스가 골대를 맞는 등 골 기회를 만들기 위해 사력을 다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노력에 비해 결정적 한방이 부족했다"고 지적했다.
벨기에에 대해서는 "얀 베르통언(토트넘)이 디보크 오리기(LOSC 릴 메트로폴)의 중거리슛이 (골키퍼에) 막힌 것을 밀어넣어 붉은 악마 대결의 승리를 가져왔다"고 묘사했다. 이어 "벨기에는 앞선 2경기 경기력에 대해 비판을 받았지만 사상 처음으로 조별리그 3연승을 이뤄내며 의혹이 줄어들었다"고 평가했다.
BBC의 지적대로 한국은 수적 우위를 살리지 못했다. 한국은 슈팅 수에서 18-16, 유효 슈팅도 12-11로 앞섰지만 골 결정력에서 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