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사고 발생 3개월이 다돼가도록 정부가 주먹구구식 수색 계획을 내놓고 있어 실종자 가족들의 불신을 사고 있다.
실종자 가족의 법률 대리인인 배의철 변호사는 30일 오후 진도군청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이날 오전 실종자 가족들을 대상으로 정밀 수색 및 7월 수색 계획 설명회가 예정됐으나 계획이 미흡하고 구체적인 방안이 제시되지 않아 취소됐다"고 밝혔다.
실종자 가족들은 세부 수색 계획이나 잠수 시간을 늘리기 위한 방안이 전혀 없는 부실한 발표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설명회를 중단하고 수색 계획 재수립을 요구했다.
범정부사고대책본부는 앞서 가족들에게 서면 자료를 통해 그간의 수색결과와 7월 31일까지 한 달간 3, 4, 5층 객실 중 실종자가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구역을 중심으로 추가수색하겠다는 방침을 골자로 한 수색 계획을 전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