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제너럴모터스(GM)이 760만대를 추가로 리콜한다고 30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미 전세계 리콜 차량 대수가 2200만대를 넘어선 상태여서 리콜 대수는 3000만대에 육박하고 있다.
추가 리콜 대상에는 1997년에서 2014년 사이에 제작된 쉐보레 말리부, 폰티액, 캐딜락 등이다. 이번에 리콜된 차량으로 7건의 사고가 발생, 8명이 부상하고 3명이 숨졌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GM은 이와함께 소형승용차의 시동 점화 스위치 결함으로 인한 피해보상 요구를 오는 8월부터 12월까지 접수한다고 밝혔다.
GM은 특히 희생자들에 대한 피해 보상 금액에 상한을 두지 않기로 했다면서 적절하다고 판단한 금액을 모두 지급하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GM에 따르면 보상 요구는 2005년에서 2007년형 '쉐보레 코발트'를 비롯한 10개 차종 때문에 사고를 당한 운전자, 탑승자, 보행자가 제기할 수 있다.
보상액은 피해자의 사고 당시 나이와 근로소득에 따라 산정되며, 사망자의 경우 산정 금액에 100만 달러, 우리 돈 10억원 가량의 보상금이 추가된다.
보상 요구를 하는 사람은 결함이 있는 점화스위치 때문에 피해가 발생했음을 스스로 증명해야 하고 특히 사고 때 에어백이 펼쳐진 경우는 점화스위치에 문제가 없었던 것으로 간주해 보상 대상에서 제외된다고 GM은 설명했다.
GM은 보상 요구 대상이 되는 차량을 약 260만대, 실제로 발생한 사고 건수와 그로 인해 숨진 사람을 각각 54건과 13명으로 추산했다. 그러나 점화스위치 때문에 사고가 발생해 피해를 입었다며 보상을 요구한 경우는 3500건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