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소비자물가가 1.7% 상승해 1% 중후반의 상승기조를 이어갔다. 축산물 가격이 오름세를 보이는 상황 속에서도 농산물 가격과 석유류 가격이 안정된데 따른 것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6월과 비교해 1.7% 상승했다. 전달(5월)과 비교해서는 0.1% 소폭 하락했다. 올초 1.1%로 시작된 소비자물가가 6개월 연속으로 완만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물가가 안정세를 보이는 것은 농산물 가격과 석유류 가격이 안정된데 힘입은 것이다. 농산물 가격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8.9% 하락했고, 석유류 가격도 1.4% 떨어졌다. 축산물 가격이 작년 같은달보다 12.6%나 오르고, 집세도 2.4% 상승했지만 농산물 등의 가격 하락이 이를 상쇄했다.
한편, 기획재정부는 올해 상반기 전체 소비자 물가는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할 때 1.4% 상승해 예년에 비해 안정세를 유지했다고 평가했다. 양호한 기상여건으로 농산물 가격이 안정세를 지속(전년동기 대비 11.6% 하락)한 것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기재부는 앞으로도 물가가 안정세를 지속하는 가운데 상승폭이 점차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중동정세 불안으로 인한 국제유가 상승과 하절기 기상악화로 인한 농산물 가격 상승 등 불안요인도 여전하다"며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