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턴과 르윈스키 (연합뉴스 DB)
미국 백악관 인턴 시절 빌 클린턴 대통령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어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모니카 르윈스키(41)가 10여년 만에 TV에 모습을 드러냈다.
NBC 방송은 1일(현지시간) 내셔널지오그래픽의 3부작 미니시리즈에 출연한 르윈스키의 인터뷰 내용을 일부 방영했다.
'90년대: 마지막 위대한 10년?'이란 제목의 이 미니시리즈는 1990년대 미국 사회, 특히 정치권을 조명한 프로그램으로 오는 6일 전파를 탄다.
르윈스키는 인터뷰에서 자신의 스캔들을 파헤친 케네스 스타 특별검사에 대해 선을 넘었다며 격정을 토로했다.
특검이 자신의 진술을 낱낱이 까발리고 비틀어 한 여자의 인생을 짓밟았다는 주장이다. 르윈스키는 "내 생애 최악의 날들이었다. 그전까지 그런 수준의 치욕을 당해본 적이 없었다"고 말했다.
스타 검사는 98년 인터넷에 공개한 수사 보고서에 클린턴과 르윈스키가 10차례의 성관계를 가진 사실과 함께 두 사람의 성행위 내용까지 공개해 인권침해 시비를 일으켰다.
두 사람이 낯 뜨거운 '폰 섹스'를 즐겼고 르윈스키의 드레스에 클린턴의 체액이 묻었다는 대목이 특히 논란이 됐다.
도색잡지를 방불케 하는 스타 검사의 보고서가 나오자 "젊은 미혼 여성의 인권은 검사의 안중에도 없느냐"는 비난이 빗발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