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희생자인 단원고등학교 2학년 7반 고 이민우 학생의 아버지 이종철 씨.
세월호 사건 진상규명 특별법 제정 서명운동을 위해 경남을 찾은 이 씨는 박근혜 대통령에게 "책임보다는 방관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음은 경남CBS <시사포커스 경남="">(제작 손성경 PD)과의 인터뷰.
■ 방송 : FM 106.9MHz (17:05~17:30)
■ 진행 : 김효영 경남CBS 보도팀장(이하 김)
■ 대담 : 단원고 고 이민우 학생 아버지 이종철씨(이하 이)
김>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지 오늘로 78일째입니다. 아직도 11명이 돌아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오늘 오전 경남도청 앞에서 세월호 희생자의 유족들이 기자회견을 가졌습니다.희생자 유족 가운데 한 분 연결해보겠습니다. 단원고등학교 2학년 7반 고 이민우 학생의 아버지 이종철 씨 연결돼있습니다. 여보세요?
이>네.
김>힘드실텐데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네.
김>오늘 경남에까지 와서 기자회견을 하게 된 이유가 있습니까?
이>네. 지금 현재 아직 찾지 못한 실종자들이 있잖아요. 실종자들을 조속한 수습과 또 특별법을 제정시키기 위해서 저희가 천만인 서명을 받고 있습니다. 서명운동을 위해서 여기 내려와 있습니다.
김>전국에서 동시다발로 시작을 했죠?
이>동부와 서부하고 그렇게 나눠서 하고 있습니다.
김>유족들이 이렇게까지 나설 수밖에 없는 이유가 있으십니까?
이>지금 사고가 발생한 지 80여 일이 됐잖아요? 시간이 지나면서 국민들에게 잊혀지는부분이 있는 것 같아요. 이번 사고는 어떻게 보면 저희 피해자나 희생자 가족들만의 일이 아니고 전체 국민의 일이지 않습니까? 이런 부분들이 미래에 여러 국민들의 일이 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 부분들에 대해서 저희가 우려돼서 이렇게 나설 수밖에 없었습니다.
김>특별법은, 정치권이 나서서 해야 하는 것 아닙니까?
이>물론 정치권에서 나서서 해야 하는 일임에도 불구하고, 국정조사가 지금 기관보고하고 국조특위 위원들이 질의를 하고 있지 않습니까? 저희가 이틀간, 어제와 그제 국회에 가서 봤는데요. 기관들의 보고도 굉장히 성실성이 부족하고 내용들도 일반적인 내용만 있습니다. 그리고 또 여야의원들이 질문하는 부분들도 몇 가지를 제외하고는 일반적인 내용이고 특별한 내용이 없습니다.
김>국정조사만으로는 이 사건의 진상을 규명할 수 없다 판단을 하신 거군요?
이>네. 저희들의 입장은 그렇습니다.
김>그래서 특별법을 만들어서 진상을 규명해야겠다?
이>네. 그렇습니다.
김>특별법에는 어떤 내용이 담겨야 할까요?
이>특별법에는 지금까지 저희가 제시를 했던 의견들인데요. 철저한 진상규명과 세월호 사고 관련된 책임자 처벌, 다시는 이러한 일이 일어나면 안 되잖아요. 그래서 재발방지를 해서 안전한 나라를 건설하자는 내용입니다.
김>박근혜 대통령이 최종책임은 본인에게 있다 라고 이야기 하지 않았습니까?
이>네 그렇죠.
김>이후에 실제로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왔다고 생각하십니까?
이>제 소견으로 볼 때는 책임보다는 어떻게 보면 방관하고 있는 것 아닌가…
김>어떤 점에서 그런 느낌을 가지십니까?
이>저희가 사고 날 때도 그랬고요. 박근혜 대통령께서 희생된 학생들이 자기 자식이었다면 현장 가서 지시만 하고 돌아올 게 아니고, 구조현황이나 구조대책, 현재 상황을 현장에서 어느 정도 상주를 하면서 지시를 하고 조치 했어야 하는데 그런 부분이 없었잖아요. 그런 상황과 지금이 별반 차이가 없다고 봅니다.
김>천만인 서명운동에 참여하려면 어떤 방법이 있습니까?
이>천만인 서명운동은 동부, 서부, 전국적으로 다니고 있고요. 몇 개 거점을 중심으로 해서 저희가 서명을 직접 받고 있습니다. 그리고 각 지역별 시민단체에서 받고 있는데요. 거기에서 직접설명을 해주시면 좋겠습니다.
김>알겠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이나 정부에 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십니까?
이>지금 저희가 하고 있는 서명운동들이 희생자와 피해자만을 위한 것이 아니고 전 국민을 위한 것입니다. 전 국민을 위한 것이기 때문에 정부, 대통령님, 국민들께서는 제발 이 부분을 적극적으로 관심을 표명해서 특별법이 통과가 될 수 있도록 협조를 부탁합니다.
김>알겠습니다. 저희들도 철저한 진상규명이 이루어질 때까지 지켜보고 노력하겠습니다.
이>꼭 좀 부탁드리겠고요, 고맙습니다.
김>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지금까지 세월호 희생자 고 이민우 학생의 아버지 이종철 씨와 함께했습니다. 시사포커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