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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일본 전범 자백서 공개 "조선부녀자 등 20명 유괴, 위안부 삼았다"

아시아/호주

    중국, 일본 전범 자백서 공개 "조선부녀자 등 20명 유괴, 위안부 삼았다"

    • 2014-07-03 21:48

     

    중국 당국이 "조선과 중국의 부녀자들을 유괴해 군 위안부로 삼았다"는 내용이 담긴 일본 전범의 '전쟁범죄 서면자백서'를 3일 인터넷을 통해 공개했다.

    중국 정부가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국빈 방한일에 맞춰 이 같은 기록문서를 공개한 것은 일본의 침략전쟁 범죄의 잔인성을 부각해 일본 우경화에 대한 한중 공조 필요성을 강조하려는 의도가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 중앙당안국(기록보관소)이 인터넷에 공개한 내용에 따르면 스즈키 케이쿠라는 일본 전범은 '자백서'에서 1934년 6월 중국인 농민 두 명을 살해한 것을 시작으로 1945년 7월까지 지시·명령을 통해 5천 명이 넘는 중국인을 살해했다고 진술했다

    스즈키는 "내 기억으로는 5천470명의 중국인을 살해했고 1만8천229채의 주택을 파괴했다. 아마도 실제 숫자는 더욱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그의 진술 중에는 1941년 안후이(安徽)성 차오(巢)현에 위안소를 설치하고 20명의 중국 부녀자와 조선 부녀자를 유괴해 위안부로 삼았다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스즈키는 또 1942년 일본군 점령 지역에 모두 위안소를 설치할 것을 명령하고 60명의 부녀를 유인해 위안부로 만들었다고 진술했다.

    이는 일본군이 한반도와 중국에서 군 위안부를 사실상 강제 동원했음을 뒷받침하는 내용이어서 자료 신뢰성이 확인될 경우 적잖은 파장이 일 것으로 전망된다.

    리밍화(李明華) 중앙당안국 부관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일본 전범의 중국침략 죄행 서면자백서'를 오늘부터 45일간 한 편씩 홈페이지에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또 처벌받지 않은 1천17명의 일본 전범이 작성한 '자백서'도 현재 정리하고 있다면서 전체적으로 일본 전범이 작성한 '서면 자백서'는 모두 20만 페이지 분량에 이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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