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방송화면 캡쳐
일본군이 중국 침략전쟁 당시 부녀자 수십 명을 성폭행하고 일반인을 '간첩' 혐의로 붙잡아 고문한 뒤 살해했다는 내용의 '전범 자백서'가 6일 공개됐다.
지난 3일부터 '일본 전범 자백서 45편 연속 공개' 활동에 나선 중국 중앙당안국(기록보관소)은 6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전범 사사키 노스케(佐佐眞之助)의 자백서를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했다.
사사키는 1932년 관동군 제10사단 보병 제63연대 제3대대장으로 중국에서 복무하기 시작해 1945년 관동군 제3방면군 제39사단장이 됐다. 이 자백서는 1945년 8월 소련군에 체포된 그가 1954년∼1956년 작성한 것이다.
사사키는 이 자백서에서 자신의 지휘하는 부대가 1932년 10월 '간첩 혐의'로 약 30명의 중국인을 체포해 고문한 뒤 21명을 살해했다고 진술했다. 살해된 사람 중 15명은 항일군인이었고 6명은 일반인이었다.
그는 또 "1940년 10월 휘하 대대가 저장(浙江)성 지역에서 독가스를 사용해 국민당 군에 막대한 손해를 입혔고 10월 충칭군 전사, 포로, 중상자 등 600여 명을 살해했다"고 적었다.{RELNEWS:right}
사사키는 또 1941∼1945년 휘하 부대들이 다수 항일군인과 항일단체 활동가를 간첩 혐의로 체포해 50여 명을 살해했고 포로 5명을 '총검술 교육'에 이용해 살해했다고 진술했다.
특히 1945년 3월 후베이성 샹판(襄樊)작전 중 충칭군 병사 3천500명과 중국인 200명을 살해하고 중국인 부녀자 약 50명을 성폭행했다고 진술했다.
사사키는 "후베이성 당양(當陽)에 일본인이 운영하는 위안소에 중국인 부녀자 10여 명이 있었다"면서 "모두 일본군국주의 침략전쟁 과정에서 생활이 곤란해졌고 강제적으로 천한 일을 받아들였다"고 밝히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