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다르겠지' 9일(한국 시각) 디트로이트 원정에 선발 등판하는 LA 다저스 류현진.(자료사진)
이번에는 주전들의 도움을 받을 수 있을까. 류현진(27, LA 다저스)이 아메리칸리그(AL) 강호 디트로이트를 상대로 시즌 10승에 도전한다.
류현진은 오는 9일 오전 8시 8분(한국 시각) 미국 코메리카파크에서 열리는 디트로이트와 인터리그 원정에 선발 등판한다. 9승4패 평균자책점(ERA) 3.08을 기록 중인 류현진은 디트로이트와는 첫 대결이다.
시즌 10승에 세 번째 도전이다. 지난달 23일 샌디에이고전에서 9승을 달성한 류현진은 이후 2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를 펼쳤지만 승리와는 인연이 없었다. 28일 세인트루이스전 7이닝 3실점했으나 4패째를 안았고, 지난 3일 클리블랜드전 7이닝 2실점에도 불펜 난조로 승리가 날아갔다.
특히 클리블랜드전에서는 주전들의 도움을 받지 못했다. 이날 다저스는 야시엘 푸이그와 핸리 라미레스, 애드리언 곤잘레스, 후안 유리베 등 주전 야수들을 대거 선발에서 뺐다. 다음 날 콜로라도 원정을 위한 준비와 휴식 차원의 배려였다.
이들의 공백은 경기에도 영향을 미쳤다. 다저스는 4회까지 상대 신인급 선발 트레버 바우어에 무득점으로 끌려갔다. 주포들의 공백 속에 당시까지 나온 2안타도 류현진이 1개를 책임졌다. 5회 3점을 내는 과정에서도 류현진이 있기에 가능했다. 류현진이 2사 1루에서 좌선상 2루타로 추격을 알리는 타점을 올리자 안드레 이디어가 2타점 2루타로 역전을 만들었다.
하지만 이후 타선이 침묵했고, 불펜 난조로 역전을 허용했다. 류현진 이후 등판한 브라이언 윌슨이 8회만 3실점, 3-5로 뒤집혔다. 다저스는 8회말 스캇 반 슬라이크의 1점 홈런으로 따라붙었으나 거기까지였다. 경기 후반 푸이그, 라미레스, 곤잘레스, 유리베 등을 모두 투입했지만 이미 기운 승부를 뒤집지는 못했다.
류현진은 그러나 이번 등판에는 온전히 주전들이 출전한 채 등판할 예정이다. 9일 경기에 앞서 다저스는 하루 휴식일을 갖기 때문. 메이저리그 홈페이지(MLB.com)도 이날 경기를 예고하는 기사에서 지난 등판 상황을 언급하면서 "류현진이 이번 원정에는 조금 더 도움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MLB.com은 3일 등판에 대해 "류현진은 승리하기 충분한 호투를 펼쳤으나 시즌 10승 달성에는 부족했다"고 전했다. 이어 "다저스가 8일 휴식을 갖기 때문에 9일에는 좋은 컨디션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면서 "류현진이 클리블랜드전만큼만 던져주면 다저스가 유리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류현진은 사이영상 출신 상대 에이스 저스틴 벌렌더와 선발 격돌한다. 벌렌더는 올 시즌 7승7패 ERA 4.71로 명성에는 다소 못 미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