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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최악의 날' 시발점은 로하스 '아쉬운 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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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류현진 '최악의 날' 시발점은 로하스 '아쉬운 태그'

    LA 다저스 류현진이 9일(한국 시각) 디트로이트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공을 뿌리고 있다.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제공)

     

    9일(한국 시각) 디트로이트와 인터리그 원정에 선발 등판한 류현진(27, LA 다저스). 그러나 3회를 채우지 못하고 강판당하며 또 다시 10승 고지를 밟지 못했다.

    2⅓이닝 10피안타 7실점, 부진이었다. 지난 4월 5일 샌프란시스코전 2이닝 8실점(6자책)을 넘어선 최악의 기록으로 5패째(9승)를 안았다. 평균자책점도 3.08에서 3.65로 상승했다.

    류현진은 1회 타선의 5득점 든든한 지원을 받으며 경기를 시작했다. 그러나 2회 5실점, 동점을 허용했고, 3회도 1실점 역전을 내준 뒤 1사 1, 3루에서 마운드를 제이미 라이트에게 넘겼다.

    호수비와 아쉬운 수비가 교차한 장면이 시발점이었다. 야시엘 푸이그의 강철 어깨가 만든 그림같은 호송구가 유격수 미겔 로하스의 미숙한 태그로 무위로 그친 것.

    류현진은 2회 선두 타자 토리 헌터에게 우익수 쪽 2루타성 타구를 날렸다. 담장을 맞고 바운드된 공을 잡은 푸이그는 곧바로 2루로 공을 뿌렸다. 쉽지 않은 동작이었으나 워낙 강견인 푸이그라 정확하게 로하스의 글러브로 전달됐다.

    주자보다 빨랐던 송구라 아웃이 선언됐다. 그러나 디트로이트는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고 결국 세이프로 번복됐다. 송구는 빨랐으나 로하스의 태그가 베이스 쪽이 아니라 주자 몸 쪽으로 향하면서 슬라이딩하던 헌터의 발이 간발의 차로 빨랐다. 만약 제대로 태그가 됐다면 푸이그의 '슈퍼 송구'로 기억될 만했으나 아쉽게 무위로 돌아갔다.

    류현진도 적잖은 영향을 받았다. 무사 2루에 몰린 데다 비디오 판독으로 경기가 5분 가량 지연됐다. 워낙 타이트한 상황이라 시간이 더 오래 걸렸고, 투구 리듬이 다소 흔들렸다.

    이후 류현진은 석연찮은 판정에 시달렸다. 안타 7개를 내주는 동안 폴 슈리버 구심의 들쭉날쭉한 볼 판정에 고전했다. 특히 무사 1, 3루에서 알렉스 아빌라에게 던진 바깥쪽 체인지업이 볼 판정을 받자 류현진은 이후 조금 더 안쪽으로 던지다 좌전 적시타를 맞았다.

    불운도 겹쳤다. 4-5로 추격당한 1사 1, 3루에서 나온 미겔 카브레라의 타구는 빗맞았지만 행운의 적시타가 됐다. 이후 J.D 마르티네스의 안타도 빗맞은 타구였다. 다행히 헌터를 병살타로 잡아내 이닝을 마쳤지만 이미 5-5 동점을 허용한 뒤였다.

    결국 3회 안타 2개와 볼넷으로 1실점한 뒤 마운드를 내려왔다. 이 과정에서도 류현진은 볼 판정에 아쉬움을 드러냈고, 돈 매팅리 다저스 감독도 벤치에서 불만을 드러냈다.

    1사 1, 3루에서 등판한 라이트가 희생타를 내주며 류현진의 자책점은 7개로 늘었다. 로하스의 아쉬운 수비, 석연찮은 판정 속에 디트로이트 강타선을 버텨내지 못한 류현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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