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패는 병가의 상사' 9일(한국 시각) 디트로이트 원정 패배를 뒤로 하고 오는 14일 샌디에이고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할 예정인 LA 다저스 류현진.(자료사진)
아직 전반기 10승의 기회는 또 남아 있다. 메이저리그 데뷔 후 최악투를 만회할 기회이기도 하다.
류현진(27, LA 다저스)은 9일(한국 시각) 디트로이트 원정에서 2⅓이닝 10피안타 2볼넷 7실점했다. 팀이 14-5로 지면서 5패째(9승)를 안았다.
데뷔 후 최다 자책점이다. 지난 4월 5일 샌프란시스코전에서 2이닝 8실점했던 류현진은 당시 수비 실책으로 자책점은 6개였다. 시즌 평균자책점도 3.08에서 3.65로 껑충 뛰었다.
지난달 23일 9승 달성 이후 3경기 연속 무승이다. 28일 세인트루이스전 7이닝 3실점에도 패전 투수가 됐고, 3일 클리블랜드전에서는 7이닝 2실점에도 승패가 없었다. 타선의 지원이 부족했다. 9일에는 타선이 1회 5점을 내줬지만 류현진이 지켜내지 못했다.
그러나 낙담하기는 이르다. 올스타 휴식기에 앞선 전반기에 두 자릿수 승수 도전 기회는 또 있다.
오는 14일 샌디에이고와 홈 경기다. 아직 공식 발표는 나지 않았지만 4일 휴식 뒤 로테이션에 따라 류현진이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 다저스는 조시 베켓이 엉덩이를 다쳐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더욱 류현진이 필요한 상황이다.
명예 회복을 노릴 만한 팀이다. 샌디에이고에 강했다. 류현진은 올해 2경기에서 1승, ERA 0.69를 찍었다. 지난해도 1승 ERA 1.42를 기록했다.
현재 샌디에이고 타선 피안타율이 2할1푼2리에 불과하다. 피홈런은 없었고, 크리스 데노피아(9타수 4안타) 토미 메디카(5타수 2안타)에게만 2루타를 내준 바 있다.
특히 16일 미네소타에서 열리는 올스타전을 앞두고 마지막 경기다. 류현진은 물론 다저스 전체가 총력전을 펼칠 수 있다. 전력을 쏟아붓는다면 아무래도 지구 1위 다저스의 전력이 앞선다.
아홉수에서 3번 연속 고배를 마신 류현진. 과연 전반기 마지막을 10승으로 화려하게 장식할지 지켜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