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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권은희 공천' 맹비난‥새정치 내부서도 '불만'

대통령실

    새누리당, '권은희 공천' 맹비난‥새정치 내부서도 '불만'

    권은희 전 송파경찰서 수사과장

     

    새정치민주연합의 권은희씨 공천에 대한 정치적 논란이 일고 있다. 그가 국정원 댓글사건 수사에 외압이 있다고 주장했고 수사를 둘러싼 정치적 공방의 한 당사자인 야당의 공천을 받았기 때문이다. 여기에 불출마하겠다는 본인의 약속을 스스로 어긴 점도 작용하고 있다.

    새누리당에서는 권씨를 공천한 새정치민주연합과 권은희씨를 강하게 성토하고 나섰다.

    새누리당 윤상현 사무총장은 "몸담았던 경찰조직을 나쁜 집단으로 매도한 공직자가 국민 대표인 국회의원이 되게끔 전략공천을 하는 야당의 생각이 무엇인지 모르겠다"고 공세를 폈다.

    조해진 의원도 권은희 전 과장의 도덕성을 문제삼았다. 조 의원은 "전략공천을 두고 새정치연합과 권 전 과장은 정치적 사후뇌물죄의 공범이 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여당이 강하게 공세를 취하고 나오는 데는 정치적 노림수가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외압의혹 제기 당시 댓글사건을 놓고 여야가 치열하게 공방을 벌이고 있었고 권씨의 폭로는 공방의 물꼬를 야당에 유리하게 돌려 놓는 역할을 한 측면이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이뤄진 권씨 공천은 야당이 당시 폭로를 감안 공천을 준 것 아니냐는 어느 정도 오해를 살 여지가 있고 새누리당이 이 틈을 비집고 들며 공세를 펴고 나선 것이다.

    권은희 전략공천 이슈는 국정원 댓글사건과 관련해 비단 광주 광산을 뿐아니라 15개 재보궐선거 전 지역에 영향을 미칠수 있는 사안이라는 판단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7.30재보선에는 국회 원내과반수가 걸려 있기 때문에 새누리당 입장에서는 한 개 호재가 아쉬운 상황이다. 이런 우려 때문에 야당내부에서도 이번 공천에 대한 비판론이 일고 있는 것이다.

    새정치민주연합이 광주 출마를 위해 뛰던 기동민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빼내 동작을에 배치하고 경선에 참여하려던 천정배 전 의원을 배제시키면서 까지 권은희씨 공천에 집착한 부분도 여당 공세의 포인트로 작용했다.

    일련의 지도부 의사결정에 그럴듯하다고 할 합리성이 결여돼 있을 뿐아니라 권은희씨 본인도 출마를 하지 않겠다던 자신의 말을 금새 뒤집어 애초 출마를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오해를 사고 있는 것.

    재보선 과정에서 새누리당이든 새정치민주연합이든 당내 잡음이 없는 정당이 없었지만 동작을과 대전 대덕, 광주광산을 공천과정에서 돌려막기와 탈락자 반발, 현역위원장 배제가 끊이지 않았던 야당의 공천잡음, 선거전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란 전망이다.

    천정배 전 의원, 허동준 위원장이 일단은 당 지도부의 처분에 수긍했고 일부 중진들의 비판도 잦아들었지만 불만이 완전히 사그러들었다고 보기는 어렵다. 당 일부에서는 선거결과에 따라서는 지도부에 위기가 닥칠 것이란 말들도 공공연히 돌고 있을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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