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무력 충돌이 격화되면서 사상자가 속출하자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양측에 즉각적인 휴전을 촉구하고 나섰다.
반 총장은 10일(현지시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긴급회의에서 "양측의 시민들이 공습의 공포 속에서 살아가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며 "양측이 전쟁을 피하는 것은 무엇보다 시급하다"고 말했다.
반 총장은 "민간인들이 양측의 갈등으로 혹독한 대가를 치르고 있다"면서 양측의 자제를 촉구했다.
그는 "하마스가 로켓과 박격포 공격을 하지 않으면 이스라엘의 지상군 공격 위협과 전면전 우려를 막을 수 있다"면서도 동시에 "이스라엘의 과도한 무력 사용과 민간인 생명 위협도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양측의 갈등이 고조되는 것을 막고 휴전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은 물론 지역 주변국과 국제사회가 가능한 모든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안보리 상임이사국들은 양측이 조금씩 물러나 무력 충돌을 중단해야 한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그러나 론 프로서 유엔 주재 이스라엘 대사는 "하마스가 무고한 이스라엘 국민을 위협하고 있다"고 팔레스타인을 비난했고 리야드 만수르 팔레스타인 대사는 "이스라엘이 먼저 팔레스타인을 공격했으며 이스라엘은 휴전에도 관심이 없다"고 맞섰다.
한편, 사흘째 계속된 양측의 공습으로 지금까지 가자지구 사망자가 80명을 넘어선 것으로 외신들은 전하고 있다.
특히 이스라엘측은 지상군 투입 가능성을 언급하며 가자지구 국경에 2개 여단을 배치한 상태다. 하마스 역시 이스라엘에 맞설 준비가 돼 있다며 결사 항전의 자세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