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오 괴체(사진 왼쪽)가 브라질월드컵 결승전에서 결승골을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괴체와 포웅하기 위해 전력질주하는 토마스 뮐러의 표정이 재미있다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제공)
독일의 월드컵 우승은 선수에게 무모한 도전을 요구한 감독과 또 그것을 현실로 만들어낸 선수의 합작품이라고도 볼 수 있다.
해외 언론 보도에 따르면 독일의 요하임 뢰브 감독은 14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2014 브라질월드컵 아르헨티나와의 결승전 후반 43분 마리오 괴체를 교체 투입하기에 앞서 그에게 의미심장한 한 마디를 전했다.
뢰브 감독은 괴체에게 "나가서 네가 메시보다 더 나은 선수라는 것을 전세계에 보여줘. 또 네가 승부를 결정지을 능력이 있다는 것도"라고 말했다.
누군가는 승부를 결정지어야 하는 상황이었다. 뢰브 감독의 특명은 괴체에게 강력한 동기부여가 됐을 것이다. 그는 연장전 후반 8분 결승골을 터뜨려 독일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독일의 통산 4번째 월드컵 우승의 주역이 됐다.
뢰브 감독은 "마리오는 종종 승부를 결정짓거나 엄청난 플레이를 펼칠 줄 아는 선수다. 오늘 그게 이뤄질 것이라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괴체는 독일의 베테랑 스트라이커 미로슬라프 클로제를 대신해 교체 투입됐다. 클로제는 피치에 나서는 괴체에게 선배로서 할 수 있는 최선의 격려를 했다. "넌 할 수 있어"라는 한 마디, 괴체에게는 큰 힘이 됐음이 물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