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테랑 수비수 리오 퍼디낸드가 QPR 유니폼을 입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로 승격한 퀸스파크레인저스(QPR)는 18일(한국시각)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퍼디낸드의 입단 소식을 전했다.
지난 시즌을 끝으로 12시즌 간 활약했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계약이 끝난 퍼디낸드는 1년 만에 프리미어리그로 복귀한 QPR과 1년 계약을 체결했다. 런던 출신의 퍼디낸드는 2000~2001시즌 웨스트햄 유나이티드를 떠나 리즈 유나이티드로 이적한 이후 14년 만에 고향 팀의 유니폼을 입었다.
지난 2012~2013시즌에도 프리미어리그 잔류를 위해 박지성 등 대대적인 선수 영입에 나섰지만 끝내 챔피언십(2부리그)로 강등됐던 QPR은 1년 만에 다시 프리미어리그로 돌아왔다. 이번 시즌 역시 활발한 선수 영입이 예상되는 가운데 퍼디낸드가 가장 먼저 QPR에 합류했다.
"해리 레드냅 감독 및 토니 페르난데스 구단주와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는 퍼디낸드는 "전 세계 수많은 구단에서 더 나은 조건의 영입제의도 많았다. 하지만 프리미어리그에서 뛰고 싶어서 QPR을 선택했다. 돈은 문제가 아니다"라고 QPR 입단 소감을 밝혔다. 이어 "어릴 때 아버지가 어린 나를 데리고 QPR 홈구장에서 축구를 봤었다. 이곳은 가족과의 추억이 많은 곳"이라고 특별한 인연도 소개했다.
래드냅 감독도 경험 많은 수비수 퍼디낸드의 합류를 기뻐했다. 특히 그는 과거 웨스트햄의 지휘봉을 잡던 당시 14살 소년이던 퍼디낸드를 발굴한 주인공이라는 점에서 시간이 흘러 다시 만난 감회가 남달랐다. 레드냅 감독은 "퍼디낸드는 환상적이고 훌륭한 선수다. 그를 영입해 아주 기쁘다"고 말했다.
퍼디낸드는 QPR 이적으로 다시 한 번 한국인 동료를 맞게 됐다. 브라질월드컵에 출전했던 왼쪽 측면 수비수 윤석영과 포백 수비를 구성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