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상공을 지나던 말레이시아 여객기 피격 여파로 '옛 소련의 부활'을 꿈꾸는 러시아의 행보에도 차질이 빚어질 전망이다.
이번 사건의 중대성에 비춰 러시아를 상대로 우크라이나에 대한 야욕을 거두고 사태 해결에 적극 나서라는 국제사회의 압박이 거세질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옛 소련권에 대한 영향력 확대를 꾀하며 첫 단계로 옛 소련의 핵심인 우크라이나 크림 반도를 편입했고 이어 우크라이나 정부에 맞서는 동부 분리주의 반군을 공공연히 지지하고 있다.
미국과 유럽 등이 러시아 정부 인사와 기업인들에게 여러 차례 제재를 가하며 고삐를 죄었지만 푸틴은 끄떡도 하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17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를 통과하던 민간 여객기가 미사일에 격추돼 수백명의 민간인이 희생되는 끔찍한 사건이 발생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