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의 수호신 오승환(32)이 한일 통산 300세이브를 달성했다.
오승환은 21일 일본 고시엔구장에서 열린 요미우리와 홈 경기에서 3-0으로 앞선 9회초 등판해 2피안타 무실점으로 승리를 지켜냈다.
올 시즌 23호이자 한국과 일본 무대를 통틀어 300번째 세이브다. 오승환은 2005년 삼성 입단 후 4월 27일 LG전 1호 세이브를 시작으로 지난해까지 227세이브를 거둔 뒤 일본 무대로 진출했다.
일본 한신에서 오승환은 3월28일 요미우리를 제물로 첫 세이브를 올린 데 이어 근 넉 달 만에 23세이브 고지에 올랐다. 후반기 첫 등판에서 세이브를 올리며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오승환은 이 부문 센트럴리그 단독 1위를 질주했다. 평균자책점도 1점대(1.95)로 낮췄다. 한신은 센트럴리그 1위 요미우리에 2.5경기 차로 따라붙었다.
오승환은 첫 타자 4번 초노 히사요시에게 안타를 맞았다. 이어 무라타 슈이치를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낸 오승환은 6번 아베 신노스케에게 우전 안타로 1사 1, 2루에 몰렸다.
하지만 호세 로페스를 내야 뜬공으로 처리한 뒤 다카하시 요시노부를 1루 땅볼로 잡아내 경기를 매조졌다. 오승환은 경기 뒤 "300세이브 달성에 큰 의미는 두지 않으려 했는데, 달성하고 나니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