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비에르 아기레(멕시코) 감독이 오는 24일 일본 대표팀 사령탑에 정식으로 부임할 것이라고 일본 언론이 전했다.
일본의 닛칸스포츠는 23일 "하라 히로미 일본축구협회 전무이사가 아기레 감독과 협상을 마무리지었다"며 "24일 이사회 보고를 마친 뒤 공식적으로 '아기레 재팬(Aguirre Japan)'이 탄생한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아기레 감독은 계약기간 2년에 180만 유로(약 25억 원)의 조건으로 계약한다. 처음 2년 동안 큰 문제가 없을 경우 계약기간은 2년 자동으로 연장된다. 사실상 2018년 러시아 월드컵까지 지휘봉을 맡는 것이다.
아기레 감독은 지난 1995년 아틀란테(멕시코) 감독에 부임하며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뒤 멕시코 대표팀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오사수나, 에스파뇰(이상 스페인) 등의 지휘봉을 잡았다.
멕시코 대표팀 감독 시절에는 두 차례 월드컵 16강과 북중미 골드컵 우승 등을 이끌었다.
아기레 감독은 9월5일 삿포로에서 우루과이를 상대로 부임 첫 경기를 펼친다.
그동안 일본 대표팀을 이끌었던 알베르토 자케로니 감독은 2014 브라질월드컵에서 1무2패라는 부진한 성적을 거둔 뒤 자리에서 물러났다.
일본은 선수의 체격이나 특징이 일본과 비슷한데다 전통의 스타일을 유지하고 있는 멕시코의 축구를 '롤 모델'로 삼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