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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남는 김동주, 그러나 1군은 여전히 기약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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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산 남는 김동주, 그러나 1군은 여전히 기약 없다

    최근 트레이드 요청 등 잡음을 딛고 올 시즌 두산에 잔류하기로 한 베테랑 김동주.(자료사진=두산 베어스)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SK-두산전이 열린 24일 잠실구장. 경기 전 송일수 두산 감독은 팀 베테랑 김동주(38)의 잔류 결정에 대해 별다른 반응이 없었다.

    일단 송 감독은 "구단에서 보고를 받았다"고 짧게 답했다. 올 시즌 줄곧 2군에 머물러온 김동주는 1군 기회를 위해 최근 언론을 통해 구단에 트레이드 요청 의사를 밝혔다. 그러나 구단 관계자와 면담을 통해 올해 두산에 남기로 최종 결정이 났다.

    김동주에 대한 송 감독의 생각은 변함이 없었다. 지난해 2군에서 김동주를 지켜봤던 송 감독은 "준비가 되고 1군에서 필요로 한다면 부를 것"이라는 원론적인 답변을 내놨다. 김동주는 올해 2군에서 44경기 타율 3할8리 3홈런 18타점을 기록 중이다.

    일각에서는 1군 엔트리가 확대되는 9월 이후 콜업이 되지 않겠느냐는 전망도 있다. 그러나 송 감독은 이에 대해 "언제 부를지 생각하고 있지 않다"고 잘랐다.

    김동주는 1998년 두산 전신 OB에서 프로에 데뷔한 이후 1625경기 타율 3할9리, 273홈런 1097타점을 올렸다. 명실상부한 두산의 프랜차이즈 스타로 '두목곰'으로 불렸다. 2003년 타격왕(.342), 13시즌 두 자릿수 홈런을 날리는 등 잠실을 대표하는 우타자로 활약했다. 해외 진출이 좌절돼 잔류한 이후 2011시즌에도 타율 2할8푼6리 17홈런 74타점을 올렸다.

    그러나 이듬해 부상과 부진이 시작됐다. 2012년 1군 출전이 66경기만 출전했고, 지난해는 28경기에 그쳤다. 올해는 아예 1군 출전조차 없다.

    선수 말년 김동주의 상황에 대해서는 의견이 갈린다. 팀의 전설이 될 만한 타자에 대한 예우가 아니다는 동정론이 있는가 하면 팀 상황과 본인의 상태, 1군에 올라왔을 때의 역할과 팀 워크 등을 고려해 맞지 않을 것이라는 현실론이다.

    일단 올해는 팀에 잔류하기로 한 김동주. 그러나 여전히 본인과 구단의 시각은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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