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는 중국이 설립을 추진 중인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참가를 보류하겠다는 입장을 중국 측에 전했다고 산케이신문이 25일 보도했다.
일본 재무성 당국자는 24일 도쿄 도내에서 열린 중국과의 재무당국 국장급 협의에서 '기존 아시아개발은행(ADB)과의 역할 분담이 불명확하다'고 지적하고, 현재의 설립계획대로라면 일본은 참가를 보류하겠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중국 측은 AIIB의 설립 취지가 아시아 개발도상국 등의 인프라 정비를 자금면에서 지원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일본 측은 ADB와 역할이 중복되는 기관이 생길 때 야기될 수 있는 혼란의 가능성을 거론하며 신중론을 폈다.
AIIB 문제는 중국과 일본 사이에 치열하게 벌어지는 아시아 헤게모니 경쟁의 연장선상에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