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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천우신조' LG-SK, 역전 승부에 엇갈린 결말

     

    비의 혜택을 입었던 두 팀의 명암이 엇갈렸다. LG는 4강의 희망을 키워간 반면 SK는 포스트시즌 진출의 불씨를 지피지 못했다.

    LG는 2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롯데와 홈 경기에서 5-3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주말 3연전을 기분좋게 위닝 시리즈(2승 이상)로 장식했다.

    39승36패1무가 된 LG는 6위 KIA(40승47패)에 승차 없이 승률 1리 차로 다가섰다. 또 4위 롯데에도 2.5경기 차로 다가서며 4강 진출에 대한 희망의 끈을 이었다.

    특히 지던 경기가 승리로 둔갑한 행운이 따랐다. 당초 LG는 1-9로 뒤져 있던 25일 경기가 4회 비로 노 게임이 선언돼 한숨을 쓸어내렸다. 28일 다시 펼쳐진 경기에서 승리를 거둔 것이다.

    게다가 짜릿한 역전승이라 더 값졌다. LG는 0-3으로 뒤진 7회만 5점을 집중시켜 전세를 뒤집었다. LG는 26일에도 0-2로 뒤진 8회말 대거 6득점하며 역전승을 거둔 바 있다.

    반면 롯데는 불운과 불펜 불안 속에 4위 자리가 위태롭게 됐다. 경기가 없던 5위 두산과 승차가 1.5경기로 좁혀졌다.

    6회까지는 롯데의 승세였다. 롯데는 1회 박종윤의 희생타와 3회 김문호, 하준호의 적시타로 3-0으로 달아났다. 하지만 7회 선발 크리스 옥스프링이 물러난 뒤 롯데의 재앙이 시작됐다.

    1사 1, 2루에서 투입된 이명우가 이어진 2사 2, 3루에서 박용택에게 2타점 동점 적시타를 맞았다. 이어진 2사 1, 2루에서 LG 정의윤은 바뀐 투수 김성배를 역전 결승 3점포로 두들겨 승리를 자축했다.

    반면 SK에는 운이 끝까지 이어지진 않았다. SK 역시 0-4로 뒤지던 25일 넥센과 경기가 비로 노 게임이 돼 패전 위기에서 벗어났다. 다시 열린 이날 경기에서 8-10로 지면서 비의 혜택을 받지 못했다.

    특히 7점 차 리드에도 허무한 역전패를 당해 힘이 더 빠졌다. SK는 1회만 최정의 3점포, 이재원의 솔로포 등 대거 7점을 뽑아냈다. 그러나 넥센은 4회 강정호의 시즌 28호 3점포 등으로 추격했고, 5회 서건창의 동점타와 유한준의 3점포로 10-7로 전세를 뒤집었다.

    SK는 2연패를 당하며 7위 LG와 승차가 4경기까지 벌어졌다. 2위 넥센은 3위 NC와 승차를 2경기로 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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