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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13승 돌발 변수? '푸이그-곤조 공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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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류현진 13승 돌발 변수? '푸이그-곤조 공백'

    '현진, 우리 없어도 잘 할 수 있지?' 2일(한국 시각) 경기 중 부상으로 류현진이 등판하는 3일 시카고 컵스와 홈 경기 출전이 불투명한 LA 다저스 주포 야시엘 푸이그(왼쪽)와 애드리언 곤잘레스.(자료사진)

     

    '괴물' 류현진(27, LA 다저스)의 시즌 13승 도전에 변수가 생겼다. 팀 중심 타자 2명이 빠진 가운데 경기를 치를 전망이다.

    류현진은 3일 오전 10시 10분(한국 시각) 미국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시카고 컵스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지난달 28일 샌프란시스코전 12승 이후 6일 만의 등판이다.

    전반기 마지막 경기인 7월 14일 샌디에이고전 이후 4연승 도전이다. 12승5패 평균자책점(ERA) 3.44를 기록 중인 류현진은 이날 승리하면 팀 다승 공동 1위에 오를 수 있다. 잘만 하면 메이저리그 다승 공동 선두도 노려볼 만하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변수가 발생했다. 야시엘 푸이그와 애드리언 곤잘레스가 2일 경기에서 부상을 입어 3일 출전이 불투명해졌다. 다저스도 이날 2-8로 져 6연승 상승세가 멈췄다.

    푸이그는 이날 왼 허벅지 뒷근육에 통증이 왔다. 6회 주루 플레이 도중 입은 부상으로 푸이그는 왼다리를 짚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후 푸이그는 안드레 이디어로 교체됐다. 상태를 지켜봐야 하는 '데이 투 데이'(day to day) 상황으로 3일 출전이 미지수다.

    곤잘레스는 이에 앞선 1회 역시 주루 플레이 도중 부상을 입었다. 홈으로 쇄도하다 오른 무릎을 다쳐 3회 수비 때 스캇 반 슬라이크로 교체됐다. 메이저리그 홈페이지(MLB.com)은 곤잘레스 역시 '데이 투 데이' 상황이라고 전했다.

    '내가 잘 하면 된다' 3일 시카고 컵스 일본인 투수 와다 츠요시와 선발 맞대결을 펼치는 LA 다저스 류현진.(자료사진)

     

    상세가 심각하진 않지만 시즌이 많이 남은 만큼 다저스로서는 이들을 무리시킬 이유가 없다. 둘의 대체 자원이 있다. 다저스는 맷 켐프, 칼 크로퍼드, 이디어 등 외야 자원이 풍부하다. 특히 반 슬라이크는 3일 컵스 선발이 좌완 와다 츠요시인 까닭에 곤잘레스를 대신할 가능성이 크다. 반 슬라이크는 올해 9홈런 중 7개를 좌완에게 날렸다.

    하지만 류현진으로서는 상대적으로 든든한 지원군이 쉬는 셈이다. 푸이그는 팀 내 최고 타율(3할1푼9리)에 최다 득점(62개)을 기록 중이고, 곤잘레스는 최다 홈런(15개), 타점(71개)의 클러치 히터다.

    상대적으로 득점 지원이 줄어들까 염려되는 부분이다. 이디어나 반 슬라이크도 나쁜 타자들은 아니나 푸이그, 곤잘레스에는 미치지 못한다. 이디어는 타율 2할4푼6리 4홈런 37타점, 반 슬라이크는 타율 2할5푼2리 17타점을 기록 중이다.

    결국 다소 헐거워진 타선에 류현진이 최대한 실점을 줄여야 승리를 기대할 수 있다. 류현진은 지난달 3일 클리블랜드와 홈 경기 때도 7이닝 2실점 쾌투를 펼쳤지만 승리 투수가 되지 못했다. 푸이그, 곤잘레스에 핸리 라미레스, 후안 유리베 등 주전들이 선발에서 빠진 다저스 타선의 영향이 적잖았다.

    류현진으로서는 선발 투수의 본분을 다하는 수밖에 없다. 이후 타선의 지원이 따라줘야 승리를 기대할 수 있다. 과연 류현진이 변수를 극복하고 13승 고지를 밟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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