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아프리카 지역에서 통제 불능 상태로 확산하고 있는 에볼라 바이러스로 세계가 고열을 앓고 있다.
치료약과 백신이 없는 탓에 에볼라 바이러스는 자칫 80년대 초 발생해 세계로 번진 후천성면역결핍증(에이즈·AIDS)처럼 인류를 공포에 몰아넣는 역병이 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이 바이러스는 감염되면 감기처럼 고열 증상을 보이다 혼수상태에 빠지면서 최고 90%의 치사율을 기록해 공포를 확산시키고 있다.
지난 3월 처음 확인된 이후 지금까지 모두 700명이 넘는 사망자가 난 탓에 기니 현지의 일부 주민들은 전염 경로를 차단하고자 정글 칼로 무장한 채 과학자들의 접근조차 막고 있다고 뉴욕타임스 등이 현지발로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