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 판할 감독의 살생부가 드디어 공개됐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 메일'은 5일(한국시각) 미국에서 프리시즌 투어를 치르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방출이 유력한 6명의 명단을 공개했다.
판할 감독은 자신이 브라질월드컵에 집중하는 동안 맨유의 캐링턴 훈련장으로 알버트 스타위번베르흐와 마르켈 바우트까지 두 명의 코치를 보내 선수들의 보고서를 작성하도록 했다. 이를 통해 월드컵이 끝난 뒤 곧바로 맨유에 합류해 이를 바탕으로 실전에 나섰다.
판할 감독이 미드필더 가운데 후안 마타를 가장 신뢰하고 있다는 속내를 수차례 내비친 가운데 같은 포지션의 가가와 신지의 방출이 유력하다. 가가와는 친정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독일)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주전 입지를 굳히지 못한 공격수 하비에르 에르난데스의 영입까지 노린다. 같은 포지션의 유망주 윌프리드 자하 역시 판할 감독에게 완벽한 합격점을 얻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시즌 데이비드 모예스 감독 부임 후 피오렌티나(이탈리아)로 임대를 떠났던 미드필더 안데르손은 판할 감독에게도 신뢰를 얻지 못했다. 모예스 감독과 함께 맨유 유니폼을 입은 펠라이니는 지난 시즌 부진한 성적 탓에 나폴리(이탈리아)로 이적이 유력하다.
이들과 달리 방출 위기에서 극적으로 벗어난 선수도 있다. 바로 측면 공격수 애슐리 영이다. 영은 퇴출이 유력했지만 최근 친선경기에서 윙백으로 변신해 인상적인 경기력을 선보이며 새 시즌 구상에 포함됐다는 분석이다. 맨유에서도 3백을 사용하는 판할 감독은 나니에게도 같은 역할을 기대하고 있지만 지지부진한 모습이 계속될 경우 방출명단에 오를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