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한국 시각) LA 에인절스와 홈 경기에서 0-5 영봉패를 당한 LA 다저스. 공수에서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며 지역 라이벌과 4연전 첫 경기에서 완패했다.
타선은 상대 선발 개럿 리처즈에 9회까지 5안타 무득점 빈공으로 완봉승을 선물했다. 선발 잭 그레인키는 7이닝 6피안타 5실점(3자책)으로 패전을 안았다.
1회가 아쉬웠다. 다저스는 1회만 4실점하며 기선을 제압당했다. 그레인키는 무사에서 콜 칼훈의 안타에 이어 마이크 트라웃, 앨버트 푸홀스에게 연속 2루타를 내줘 2실점했다.
여기에는 좌익수 칼 크로퍼드의 보이지 않은 실책도 있었다. 트라웃의 단타성 타구에 무리하게 슬라이딩 캐치를 시도하다 공을 뒤로 빠뜨렸다. 안타가 1타점 2루타로 둔갑한 장면이었다.
이후 2실점이 더 아쉬웠다. 2사 2루에서 그레인키는 하위 켄드릭에게 내야 땅볼을 유도해 이닝을 마감하는 듯했다. 그러나 유격수 핸리 라미레스가 송구 실책을 범해 1점을 헌납했고, 이후 그레인키는 폭투와 적시타로 추가 실점했다. 그러나 실책에 의한 비자책 2실점이었다.
그레인키는 6회 조시 해밀턴에게 솔로 홈런까지 내줬다. 경기 후 그레인키는 "지금까지 여기서 던진 것 중 최악의 투구"라면서 "오늘 같은 피칭을 했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고 자책했다.
이어 1회 트라웃과 푸홀스의 2루타에 대해서는 "원하는 곳에 던지지 못했고, 그들이 잘 때렸다"고 말했다. 포수 A.J. 엘리스는 "그레인키는 오늘 단지 실투 2개가 있었는데 정말 놀라운 타자들에게 했고, 비싼 대가를 치렀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