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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민예총 "박 대통령 허수아비 그림 원본대로 전시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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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주민예총 "박 대통령 허수아비 그림 원본대로 전시하라"

    "홍 화백 작품 전시 불가는 예술가에 대한 테러 행위다"

    '세월오월'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박정희 전 대통령과 김기춘 비서실장의 조종을 받는 허수아비로 묘사돼 있다.(사진=광주CBS 조기선 기자)

     

    광주민족예술단체총연합(이하 광주 민예총)이 박 대통령을 허수아비로 묘사한 광주비엔날레 20주년 특별전 작품인 홍성담 화백의 걸개그림 '세월오월'을 원본 그대로 전시할 것을 촉구했다.

    광주 민예총은 7일 보도자료를 통해 "홍성담 화백의 '세월오월' 작품에서 박근혜 대통령을 허수아비로 묘사하고 있다는 이유로 광주시가 작품 전시 불가 입장을 밝히고 있는 것에 대해 깊은 우려를 느낀다"고 밝혔다.

    광주 민예총은 "홍 화백의 그림이 현 정부의 무능과 탐욕을 적나라하게 그린 것이 대통령을 비하했다는 이유로 광주시가 전시 불가 방침을 결정한 것은 예술인의 표현의 자유에 대해 광주시가 너무 민감하게 반응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특히 이 단체는 "국가 권력이 예술가의 작품을 전시하지 못하게 하는 행위는 군사 독재정권의 권위적인 시대에나 자행된 폭력"이라며 "백주 대낮에 벌어지는 이러한 예술가에 대한 테러행위에 대해 진보적 민족예술인들은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따라 광주 민예총은 "홍성담 화백의 걸개그림 '세월오월'을 원래 제작했던 원본 그대로 전시할 것"을 촉구했다.

    이어 광주 민예총은 "광주시가 홍 화백 걸개그림의 전시 불가 입장을 밝힌 것은 예술가의 창작의 자유와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는 것"이라며 "광주시가 이런 행위에 대해 진정성 있는 사과를 하고 재발 방지 약속을 할 것"을 촉구했다.

    한편 광주시는 민중화가 홍성담 화백의 광주비엔날레 특별전 출품작이 박 대통령을 허수아비로 묘사한 데 대해 작품 수정이 이뤄지지 않으면 '전시 불가'라는 공식 입장을 밝혀 논란이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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