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이라크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에 사흘째 공습을 가한 가운데 미국 본토가 IS의 보복 테러를 당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싱크탱크 랜드연구소의 테러전문가인 세스 존스는 시사주간 타임 온라인판에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IS 공습 결정으로 그렇잖아도 오래전부터 미국을 위협해 온 IS의 미국 본토 타격 가능성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존스는 "10년 전 IS의 전신이라고 할 수 있는 알카에다 이라크지부(AQI)와 미군이 싸울 때와 달리 지금은 유럽과 미국 여권을 가진 이슬람 전사들이 IS로 몰려들고 있다는 점에서 더 걱정된다"고 말했다.
앞서 미 국무부의 이라크담당 최고위직인 브렛 맥거크 부차관보도 지난달 상원 외교위원회에 출석, "IS의 자살폭탄 테러범들이 매달 30∼50명 정도 이라크와 시리아에 배치된다"면서 "특히 이들 중 갈수록 서방 여권 소지자들이 늘어나 다른 곳에서 테러를 가하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전망했다.
대(對)테러담당 관리들도 IS가 그동안 이라크와 시리아에 이슬람 신정국가를 세우는 문제에 매달려오다가 공습을 기점으로 미국인에 대한 공격을 우선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미국의 공습 이후 온라인 포럼과 트위터에서 지하드(성전) 전사들이 테러 보복을 다짐하는 글들을 연이어 올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