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과 루마니아, 세네갈에서 보고된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 의심환자들이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10일(현지시간) AFP통신과 신화통신 등의 보도에 따르면 홍콩 보건당국은 이날 나이지리아에서 온 32세 남성에 대한 정밀검사 결과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지난 7일 홍콩에 도착한 이 남성은 충킹맨션(重慶大厦) 게스트하우스에 머무는 동안 구토와 설사를 일으켜 병원으로 옮겨졌다.
루마니아 보건 당국도 에볼라 증세를 보여 병원에 이송된 51세 남성이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이 남성은 에볼라 발생지역인 나이지리아에서 장기간 근무하다 지난달 25일 귀국했으며 귀국 당시 건강한 상태였지만 이후 고열과 구토, 설사 증세를 보였다.
세네갈 보건 당국도 에볼라 증세를 보여 병원에 격리된 27세 남성이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아프리카 중부 르완다에서는 처음으로 감염 의심 환자가 나왔다.
르완다 보건 당국은 에볼라 감염이 의심되는 유럽인 남성 의대생이 키갈리 킹 파이살 병원에 격리돼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홍콩에서는 지난달에도 에볼라 감염 의심환자가 나왔으나 음성 판정을 받은 바 있다. 우간다와 캐나다, 사우디아라비아, 케냐 등에서 보고된 의심 환자도 감염이 아닌 것으로 확인되는 등 서아프리카 외 지역에서 아직 감염 확진 환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한편 스페인 보건부는 라이베리아에서 의료선교 활동 중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돼 마드리드로 이송된 자국 신부에게 시험단계 치료제 지맵'(ZMapp)을 투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보건부는 전날 밤 발표한 성명을 통해 에볼라 환자인 미겔 파하레스(75) 신부가 입원해 격리치료 중인 마드리드 라파스-카를로스 3세 병원에 지맵이 도착했다고 말했다.
보건부는 스페인 의약품안전청이 기존 허가 치료제로는 만족할만한 효과를 거둘 수 없고 환자가 위중한 때에만 미승인 약제의 사용을 허용한다는 법률에 따라 지맵을 예외적으로 반입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