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세월호 유족을 경찰이 주먹질로 모욕했다'는 논란과 관련해 적극 해명을 하고 나섰다.
논란은 지난 11일 오전 유족들이 국회 안으로 들어가려다 경찰과 충돌하는 과정에서 찍힌 사진으로 촉발됐다.
유족으로 보이는 여성이 앉아 흐느끼는 모습 뒤에서 유족들의 국회 진입을 막던 경찰 대원 중 한 명이 주먹을 뻗고 있는 사진이다.
이 사진을 두고 유족 측은 "경찰이 주먹질로 폭행당한 유족을 조롱하는 것은 참을 수 없다"며 해당 대원 징계를 요구했다.{RELNEWS:right}
경찰은 12일 "문제의 사진은 해당 대원이 유족들의 국회 진입을 막다 한 여성에게 팔을 물린 직후 동료들에게 고통을 호소하는 장면"이라고 해명했다.
"그런데 이 장면이 마치 유족 뒤에서 주먹질을 하는 것으로 오해를 샀다"는 설명이다.
이와 함께 경찰은 해당 경관 팔에 여성 립스틱 자국과 함께 난 상처 사진까지 제시했다.
경찰 관계자는 "경위가 어떻든 유족들이 마음의 상처를 받으신 데 유감을 표한다"며 "불필요한 오해를 사는 일이 없도록 현장 대원 교육을 더욱 철저히 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