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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미주리 흑인 총격사망 논란 확산…FBI 직접수사(종합2보)

미국/중남미

    美미주리 흑인 총격사망 논란 확산…FBI 직접수사(종합2보)

    • 2014-08-12 16:35

    목격자 "저항 없었다"…항의시위 폭력사태로 비화

    10대 흑인청년 마이클 브라운이 경찰의 총에 맞아 숨진 미국 미주리주 퍼거슨시에서 11일(현지시간) 시민들이 경찰에 항의하는 거리행진을 벌이며 철저한 진상규명을 촉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국 미주리주의 소도시 퍼거슨에서 10대 흑인 청년이 경찰의 총에 맞아 숨지는 사건으로 도시 전체가 들끓는 가운데 미 연방수사국(FBI)이 사건의 파장을 고려해 직접 수사에 나섰다.

    11일(현지시간) AP 통신과 CNN 방송 등 외신에 따르면 마이클 브라운(18) 사망 사건 수사를 맡은 FBI는 시민권을 침해한 가능성이 있는지 조사하고 있다고 FBI 세인트루이스 지부 대변인 셰릴 미무라는 전했다.

    에릭 홀더 미국 법무장관도 이날 성명을 통해 사건을 전면 재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고교를 막 졸업한 브라운은 전날 퍼거슨시의 외할머니 집 근처에서 경찰이 쏜 총에 맞아 사망했다.

    경찰은 사고 직후 브라운이 경찰의 총 몇 발을 맞고 숨졌으며, 사건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으나 유족들은 경찰이 비무장 청년을 살해하고도 아무런 설명도 하지 않는다고 반발해 왔다.

    당국은 총을 쏘기 전 난투가 있었다고 밝혔을 뿐 왜 경찰이 브라운에게 총을 쏘았는지는 명확하게 밝히지 않았다. 또 현재 휴직 중인 해당 경찰의 인종을 밝히는 것도 거부했다.

    하지만 목격자인 필립 워커는 총소리가 났을 때 현장이 보이는 현관 베란다에 있었고, 백인 경찰이 브라운과 있는 것을 봤다고 증언했다.

    또 브라운이 팔을 들어 올려 항복 의사를 보였지만 경찰은 브라운의 몸을 향해 여러 차례 총을 쐈고, 그가 쓰러지고 나서도 총을 쐈으며, 그전에 난투는 없었다고 AP 통신에 말했다.

    브라운 가족의 변호는 2012년 플로리다주에서 흑인 고교생을 권총으로 쏴 살해하고 2급 살인죄로 기소됐다가 정당방위로 풀려난 '지머먼 사건'의 원고 측 변호를 맡았던 벤저민 크럼프가 다시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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