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버쿠젠 손흥민의 인천 아시안게임 출전이 무산됐다 [자료사진/노컷뉴스]
레버쿠젠의 차출 거부로 인해 손흥민(22)의 인천 아시안게임 출전이 무산됐다.
대한축구협회는 손흥민을 오는 9월19일 개막하는 인천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축구 대표팀에 소집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13일 밝혔다.
손흥민이 대표팀에 합류하지 못한 이유는 레버쿠젠의 차출 거부 때문이다. 아시안게임은 국제축구연맹(FIFA) 주관 대회가 아니라 구단에게 선수 차출을 동의해야 할 의무가 없다.
협회는 지난 7월 말 레버쿠젠의 방한 때 손흥민의 아시안게임 차출을 요청하는 공문을 구단 관계자에게 전달한 바 있다. 레버쿠젠은 12일 오후 보내온 회신에서 손흥민은 레버쿠젠의 중요한 선수이며 독일 분데스리가 리그와 챔피언스리그를 앞두고 있는 상태에서 팀 전력을 고려해 차출할 수 없다는 의견을 협회에 전달해 왔다.
이에 협회는 재차 16강 이후부터 차출을 요청하는 공문을 발송하였으나 레버쿠젠은 오늘 새벽 차출 의무가 없는 대회 참가를 위한 대표팀 소집에 응할 수 없다는 원칙적인 입장을 표하며 차출이 불가하다는 회신을 보내왔다.
레버쿠젠의 미하엘 샤데 회장은 이날 독일 유력지 '빌트'를 통해 "대한축구협회에 손흥민을 보낼 수 없다는 입장을 전하게 된 점에 대해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이어 샤데 회장은 "우리 팀에서 가장 중요한 선수 중 한 명을 빼놓고 그렇게 오랜 기간 경기를 치를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