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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방한] 70대 교황, 20대 청년에게 무슨 말이 하고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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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황방한] 70대 교황, 20대 청년에게 무슨 말이 하고팠나

    • 2014-08-15 21:50
    아시아청년대회에서 한 청년과 악수를 나누는 프란치스코 교황. (출처=교황방한위원회)

     

    프란치스코 교황이 한국 방문을 결정한 이유는 13일 대전에서 개막한 제6회 아시아 청년 대회 때문이었다. 그는 휴가를 반납하면서까지 한국을 찾았다.

    방한 이틀째인 15일 오후 솔뫼성지에서 교황이 그토록 원했던 만남이 성사됐다. 70대 교황과 20대 청년의 만남. 교황은 이 시대 젊은이들에게 무슨 말이 그토록 하고 싶었던 걸까.

    장거리 비행 후 휴식 없이 일정을 소화한 교황은 이날도 전혀 피곤한 기색을 보이지 않았다. 오히려 젊은이들의 기운을 받은 듯 연신 얼굴에 웃음꽃이 만발한 채 청년들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를 건넸다.

    그는 제6차 아시아 청년대회 주제의 일부인 ‘순교자의 영광이 너희를 비춘다’를 언급하며, "주님께서 순교자들의 영웅적인 증언을 통해 당신 영광을 비추셨던 것처럼, 여러분의 삶에서 당신의 영광이 빛나게 하시고, 또 여러분을 통하여 아시아 대륙에 생명의 빛을 밝히기를 원하고 계십니다”고 강조했다.

    교황은 또 “그리스도께선 여러분의 마음의 문을 두드리고 계십니다. 일어나 깨어있으라고, 또 삶에서 진정 소중한 것들이 무엇인지 깨달으라고 부르고 계십니다. 뿐만 아니라, 세상 밖으로 나아가 다른 이들의 마음의 문을 두드리고, 그들의 삶 안에 그리스도를 받아들이도록 초대하라고 요청하고 계신다”고 말했다.

    이어 “아시아 전역의 젊은이들이 함께 모인 이 대회를 통해서 우리는 예수님의 영광이 우리 가운데에 계심을, 모든 국가와 언어와 민족을 포용하는 교회 안에 계심을, 그리고 모든 것을 새롭게 젊게 살아있게 하시는 성령 안에 계심을 느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반도 분단 문제에 대한 언급도 있었다. 교황은 "남북이 같은 언어를 사용한다는데 희망이 있습니다" 등의 메시지를 전했다. 이어 한반도의 평화와 화해를 위해 침묵 속에서 참석자들과 함께 기도하기도 했다.

    교황은 "이 세상을 보면 일과 권력, 이런 것도 중요하지만 지친 사람, 가난한 사람, 남을 위해 일하고 기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황과 청년들의 만남은 한 차례 더 있다. 교황은 17일 오후 아시아청년대회 폐막 미사를 집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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