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이 16일 오후 충북 음성 꽃동네 영성원에서 신도들과 기념촬영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프란치스코 교황이 천주교 평신도들을 만나 위로했다. 교황은 16일 오후 충북 음성 꽃동네 사랑의 영성원에서 전국평신도사도직단체협의회 대표들을 만났다.
한국 천주교회는 세계적으로 유례없이 평신도들의 자발적 노력으로 탄생했다. 이번 만남은 교황이 한국 교회를 일궈낸 주인공들의 후예를 격려하고, 기쁨과 희망을 전하도록 격려하려는 목적이다.
초청된 평신도 대표는 총 153명. 신약성서 요한복에 나오는 물고기 153마리에 맞춰 평신도 초청했다. 이는 예수님 은총 아래 말씀을 믿고 따르면 많은 성과를 올릴 수 있다는 상징적 숫자이기도 하다. 초기 교회에선 순교자들을 '물고기'로 표식했다.
교황은 "한국 교회는 사제의 수효가 부족하고 모진 박해의 위협이 있었음에도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과 교회의 친교 안에서 대대로 보존해 온 평신도들의 신앙을 물려받았다"고 소개한 뒤 평신도들의 활동을 치하했다.
그는 "가난한 이들과 도움이 필요한 이들에게 다가가는 일에 직접 참여하는 여러 단체의 활동을 높이 치하한다"고 했다.{RELNEWS:right}
이어 "한국의 첫 그리스도인들이 보여 준 모범처럼, 신앙의 풍요로움은 사회적 신분이나 문화를 가리지 않고 우리 형제자매들과 이루는 구체적인 연대로 드러난다"고 덧붙였다.
교황은 "인간 증진이라는 분야에서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 모든 사람이 저마다 품위 있게 일용할 양식을 얻고 자기 가정을 돌보는 기쁨을 누리게 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 "교회의 사명을 위하여 여러분이 보태는 도움이 어떤 특별한 것이든, 저는 여러분의 공동체 안에서 여러분이 지속적인 교리 교육과 영성 지도를 통해 더욱더 알찬 평신도 양성을 계속 추진 해 달라. 근본적으로 여러분의 공헌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부탁했다.